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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상승세...달러예금, 금리 높고 환차익 기대

기사등록 : 2018-06-27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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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은행 달러 정기예금 평균 2.32% 금리 제공
미 금리 인상·무역전쟁 등으로 달러/원 상승 예상

[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달러/원 환율이 가파르게 상승하며 달러 예금이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 달러 정기예금 금리가 원화 정기예금에 비해 높은데다 환차익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 여기에 투자자산을 분산하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의 달러 정기 예금 금리(12개월 기준)은 KB국민은행이 연 2.22% , 신한은행은 연 2.32%, 우리은행 연 2.27%, 기업은행 연 2.32%, 수협은행 연 2.44% 이다. SC제일은행은 1년제 달러화 외화정기예금에 신규 가입할 경우 연 2.5%(세전)의 금리를 제공하며, 전월에 달러자산을 보유한 경우에는 연 2.37%(6개월 기준)이다.   

주요 시중은행의 원화 정기예금 금리(12개월 기준)가 연 1.5~2.0% 수준에 머무는 것에 비해 최대 1%포인트나 높은 셈이다.  

미 달러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최근 달러/원 환율은 미국의 잇따른 금리 인상과 무역전쟁으로 인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이날 장중 한때 1119원대까지 오르며 1120원에 바짝 다가섰다. 20일전인 지난 7일만해도 1070원 수준이었으나 50원이나 뛰어오른 것.

달러 정기 예금은 원화 예금보다 금리가 높아 이자수익을 더 크게 가져갈 수 있고, 달러/원 환율이 오르면 환차익도 함께 얻는다. 환율이 오르면 원화로 다시 바꿀 때 이익을 얻을 수 있는데다가 예금 이자까지 얻을 수 있어 일석이조다.

전문가들은 달러/원 환율이 당분간 더 오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임혜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기의 개선세에 비해 다른 나라들의 경기는 상대적으로 부진을 보일 것이고 그 격차는 커질 것"이라며 "미국으로 자금이 몰려 달러 강세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하반기 달러/원 환율은 1100원 수준에서 안정을 되찾은 후 상승할 전망"이라며 "하반기 평균 1135원, 연말 1160원"으로 전망했다. 

또한 익명을 요구한 시중의 한 외환 딜러도 "향후 달러/원 환율 움직임에 있어서 핵심 포인트는 미국과 우리나라의 금리차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유가가 상승 흐름에 있고 펀더멘털 측면에서도 미국이 금리 상승기에 있기 때문에 약달러보다는 강달러에 포지션을 형성하는 것이 유리하다"며 "올해 말까지는 강달러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포트폴리오 차원에서 달러 자산을 보유해야한다고 조언한다. 위험자산보다 현금과 채권 등 안전자산, 그중에서도 현금을 원화가 아닌 달러로 보유해야한다는 얘기다.

jihyeonm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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