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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유엔 대테러국 200만달러 지원 철회

기사등록 : 2018-06-27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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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이 27일 유엔 대테러국(OCT)에 대한 200만달러 지원 약속을 철회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익명의 한 미국 관리를 인용해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 기구의 구조 개혁을 위해 자금줄을 죈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뉴스핌 로이터]

미국 관리는 블라디미르 보론코프 유엔 대테러국 국장이 일부 개회날 회의에 비정부 이익 단체 참여를 없애기로 결정한 것이 트럼프 행정부가 지원을 삭감하게 된 계기라고 주장했다. 

로이터는 유엔 대테러국 국장이 러시아인인 것도 관련 있느냐란 질문에 그는 "그렇다"며 보론코프는 회의에서 "자국의 엄청난 압박을 받았었다"고 말했다. 보론코프는 지난해 6월 유엔 대테러국장이 되기 전 30년 동안 러시아 외교관으로 지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정부는 그동안 서방 국가들로부터 "시민 사회"로 알려진 이익 단체들을 탄압하고 독립 기관들을 저하시킨다는 비난을 받아 왔다. 

이날 오전 개회일에 진행된 두 차례의 회의는 이익 단체나 언론에 공개되지 않을 예정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유엔 고위 관리는 회의들을 공개하지 않는 이유가 "테러 방지 기관의 책임자들이 공유하는 민감한 정보가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을 포함한 일부 대표단들은 안토니오 구테헤스 유엔 사무 총장과 보론코프 유엔 대테러국장에 이익 단체들도 회의에 참여해 기여할 수 있게끔 하는 것을 요구했다. 미국 관리는 로이터에 "우리의 요청은 무시당한 것처럼 보였다. 대신 시리아, 베네수엘라, 이란, 러시아 같은 나라들의 견해는 테러 방지를 가장 잘 다루는 나라들보다 이 문제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최근 유엔 내부구조에 변화를 추진하는 가운데 나왔다. 지난 주 미국은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유엔의 편견과 개혁의 부족을 이유로 탈퇴를 선언했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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