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이 다음 달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이후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릴 수 있다고 27일(현지시간) 말했다.
푸틴 대통령(좌)과 트럼프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마르셀루 헤벨루 드 소자 포르투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기에 앞서 취재진들에게 이같이 발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나토 정상회의는 다음 달 11일~12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개최되며 트럼프 대통령은 13일부터는 영국을 공식 방문한다. 이에따라 영국 방문을 마친 뒤 헬싱키에서 푸틴 대통령과의 미러 정상회담을 갖게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북미 정상회담에 따른 비핵화 등 북한 문제 협력 방안과 시리아및 우크라이나 사태 등에 대해 논의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푸틴 대통령을 만나) 시리아 내전과 우크라이나 상황 등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면서 "러시아와 관계개선을 원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지난 해 11월 베트남 다낭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잠시 만난 적은 있지만 별도의 단독 정상회담을 갖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방러 중인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이날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을 만난 데 이어 크렘린 궁에서 푸틴 대통령을 만나 미러 정상회담 개최에 대해 최종 합의했다.
볼턴 보좌관은 취재진들에게 미국내에서 제기되는 러시아와의 내통 의혹이나 정치적 비판과 관계없이 이번 미러 정상회담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사진=로이터 뉴스핌] |
그는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모든 이슈들을 다 거론할 예정"이라면서 "두 정상의 직접적 만남은 양국의 국익을 위한 것이며 양국 관계를 개선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볼턴 보좌관은 푸틴 대통령과의 이날 면담에서 북한 문제를 비롯, 시리아와 우크라아니 문제 등에 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