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을 만나 "중국은 남중국해를 1인치도 양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매티스 미 국방장관(왼쪽)을 만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로이터 뉴스핌] |
28일 자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 관영 매체를 인용, 시진핑 주석이 남중국해의 대부분이 중국 영해(領海)라고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시진핑 주석은 매티스 장관에게 "중국은 조상들이 남긴 영토의 단 1인치도 잃을 수 없다"며 "다른 국민의 영토라면 전혀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전직 해병대 장성인 매티스는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군사적 움직임에 대해 매우 비판적인 인물 중 한 명이다.
중국은 남중국해에 이른바 '남해 9단선'(南海九段線·nine dash line)을 설정하고 이 안쪽은 모두 자국 영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남중국해의 90%는 중국 영해다.
그러나 네덜란드 헤이그 상설중재재판소(PCA)는 지난 2016년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을 둘러싸고 벌어진 중국과 필리핀 간 분쟁에서 필리핀의 손을 들어줬다.
이후 중국은 남중국해 대부분 해역에 계속 영유권을 주장하면서, 꾸준히 군사시설을 구축하고 있다. 미국은 이를 무력화하기 위해 해군 함정을 보내 '항행의 자유' 작전을 수행했고, 중국을 다국적 해군 훈련인 환태평양훈련(RIMPAC)에 초청했던 걸 취소하는 등 강경하게 대처했다.
한편 매티스 장관은 26~28일까지 방중 일정을 마친 데 이어 28일 한국, 29일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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