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재 마련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개정안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서, 일단 다가오는 선거 이후에 서명할 것이라면서 결정을 미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
1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 “선데이 모닝 퓨처스(Sunday Morning Futures)” 프로그램에 출연해 “멕시코 및 캐나다와 협의한 새 NAFTA 협정에 당장 내일이라도 서명할 수 있지만 만족스럽지 않다”면서 “좀 더 공정한 내용을 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거 이후까지 기다려 보겠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코멘트에 대해 AP통신과 워싱턴포스트(WP)는 그가 오는 11월 예정된 미국의 중간선거를 가리키는 것이라고 보도했지만, 블룸버그통신은 멕시코 대선을 지칭하는 것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날 오전부터 멕시코에서 대선과 총선 투표가 함께 실시된 가운데, 현재 모레나(MORENA·국가재건운동), 노동자당(PT) 등 좌파 정당으로 이뤄진 '함께 역사를 만들어 갑시다' 연대의 후보인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전 멕시코 시티 시장의 당선이 유력시되고 있다.
예상대로라면 멕시코에서 89년 만에 첫 좌파정권이 탄생하게 되는데, 오브라도르 후보는 NAFTA 재협상 추진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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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는 이날 인터뷰에서 “아주 흥미로운 선거가 다가온다”면서 “그는 괜찮을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내가 미국으로 들어오는 그들의 자동차에 대규모 세금을 물릴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해당 코멘트 때문에 블룸버그통신은 앞서 선거 발언이 미국의 중간선거가 아닌 멕시코 대선을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날 발언에 대해 백악관은 즉각적인 코멘트를 내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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