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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ING생명이 변액보험을 제대로 판매하도록 절차를 깐깐하게 바꿨다. 가입자의 투자 성향 진단을 보다 철저히 하고, 그에 부합한 상품만 가입하도록 한 것. 예를 들어 원금손실 위험을 싫어하는 가입자라면 주식형펀드 비중이 큰 '적극투자형'을 가입할 수 없게 했다.
이는 ING생명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변액보험 적합성 진단 절차가 불합리하고, 가입자 성향 분석이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았기 때문이다.
[사진=ING생명] |
적합성 진단은 보험사가 변액보험 상품을 판매하기 전, 가입자 투자성향에 맞는 상품을 안내하기 위해 실시하는 검사다. 변액보험 상품은 원금손실 우려가 있어 작년부터 의무화됐다.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ING생명은 이달 1일부터 '변액보험 적합성 진단' 절차를 변경해 시행하고 있다.
이전에는 가입자의 투자성향이 원금손실위험 회피형이어도 원금손실 리스크가 큰 '적극투자형'에 가입이 가능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가입자가 투자성향에 부합하는 상품에만 가입할 수 있도록 적합성 진단 절차가 바뀌었다.
ING생명은 가입자 투자성향을 판단하는 지표도 주식형펀드에서 국내채권형펀드 투자 비중으로 변경했다.
5단계(위험회피·안정·중립·투자·적극투자)로 분류한 투자성향에 맞춰 국내채권형 펀드 비율을 다르게 가져간다. 적극투자형으로 나온 가입자는 30% 미만, 중립형은 50% 이상을 선택해야 하는 것.
ING생명은 적합성 진단 횟수도 무제한에서 1일 1회로 제한하고, 투자성향을 판별하는 근거가 되는 문항도 일부에서 전 문항으로 넓히기로 했다.
ING생명의 이같은 변화로 보험설계사 입장에선 변액보험 영업이 이전보다 더 까다로워졌다. 변액보험 판매를 늘려야 하는 ING생명의 영업력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ING생명 관계자는 "고객과 설계사를 불편하게 하려는 것이 아니고 고객 성향에 맞는 상품을 가입하게 해 불완전판매를 없애려는 취지"라며 "설계사가 적합성 진단 전 충분히 설명을 했다면 고객이 원하는 상품, FC가 설명하는 상품을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milpar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