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테슬라가 캘리포니아 프리몬트 공장에 있는 보급형 전기차 모델3에 브레이크를 실험하는 '브레이크 앤 롤' 테스트를 중단하기로 했다.
테슬라의 보급형 전기차 '모델3' 신형 차량들이 주차장에 늘어서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3일(현지시간) 비지니스인사이더 등 외신에 따르면 엘론 머르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거의 완성된 모델3에 대해 브레이크 테스트를 진행하지 말라고 직원들에게 지시했다.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은 지난달 26일 오전 3시 이전에 브레이크 앤 롤 테스트가 완전히 중단됐다고 전했다. 테스트 중단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는 불투명하다.
업계 전문가는 "브레이크 앤 롤 테스트는 자동차 제조 과정에서 마지막에 이뤄지는 아주 중요한 단계"라며 "자동차 바퀴가 완벽하게 정렬이 됐는지, 그리고 브레이크가 제대로 기능하는지 확인하는 작업"이라고 말했다.
테슬라 측은 모델3를 한 주에 5000대 생산한다는 자체 목표치를 지키는 데 브레이크 앤 롤 테스트가 불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전했다.
테슬라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회사는 모든 차량에 브레이크 테스트를 비롯한 엄격한 품질 검사를 실시한다"며 "모델3 차량은 전부 브레이크, 회전력, 끼익 소리, 덜컹 소리를 검증하기 위한 시험노선을 거친다"고 말했다.
테슬라는 이 밖에도 생산 속도를 높이기 위해 모델3에 사용되는 점용접(spot weld) 개수를 6% 줄였다.
이번 결정은 테슬라의 생산 목표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는 가운데 나왔다.
앞서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에서 지난 2분기 마지막 주에 모델3 5000대를 포함해 7000대를 생산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테슬라는 올해 2분기가 끝나기 전까지 매주 5000대의 모델3를 생산한다는 목표를 달성했다.
그러나 투자리서치 회사 CFRA는 테슬라에 대한 투자 의견을 '보유'에서 '매도'로 하향했다. 테슬라의 모델3 생산 목표치가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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