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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포드 등 자동차 회사, 중국 관세부과 '불똥'

기사등록 : 2018-07-02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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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차 수입' BMW·다임러도 타격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테슬라·포드를 비롯한 미국 자동차 회사들이 중국의 관세 부과에 대비하고 있다고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포드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중국은 1일부터 수입 자동차의 관세를 종전 25%에서 15%로 인하했다. 시장 개방의 일환이다. 그러나 중국은 미국이 오는 6일부터 34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25%의 고율관세를 부과할 경우 미국산 자동차에 25%의 보복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포르쉐나 렉서스처럼 유럽·일본에서 차를 수입하는 회사들은 관세가 15%에 그치는 반면, 미국에서 차를 들여오는 업체들은 40%라는 높은 관세가 부과된다.

이 경우 타격을 입을 업체는 미국 자동차 회사인 포드·테슬라 뿐 아니라 독일 자동차 회사인 BMW·다임러 등도 포함된다. 다임러는 프리미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미국에서 생산해서 중국으로 선적한다.

이들 회사들은 다른 나라 경쟁업체에 비해 높은 관세가 적용되기 때문에 자동차 가격을 올려서 소비자들에게 부담을 전가하거나 자사에서 관세에 따른 추가 비용을 감수해야 한다.

테슬라는 작년 중국에서 판매한 차량이 약 1만7000대다. 테슬라로서는 중국이 전세계에서 2번째로 큰 시장이다. 테슬라는 중국에서 모델S 가격을 11만4400달러에서 10만7100달러로 인하할 예정이었으나, 관세 때문에 오히려 가격을 12만5300달러로 인상할 계획이다.

BMW의 경우 작년에 미국 스파턴버그에서 37만1000대가 넘는 차량을 생산했으며, 이 중 70% 이상이 수출된다. BMW가 수출한 SUV 중 25%는 목적지가 중국이다. 중국에서 부과하는 고율 관세가 적용될 수밖에 없다.

다임러는 지난달 투자자들에게 "관세 때문에 중국에서 프리미엄 SUV 판매량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경고했다. 자동차 애널리스트들은 다른 자동차 회사들도 비슷한 처지에 놓이면서 이익 전망치를 낮춰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포드 대변인은 "정부가 무역 장벽을 높이는 게 아니라 낮추기 위해 협력해야 한다"며 "미국 정부가 중국과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 협상 등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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