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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관리] "길게보면 신흥국 투자 좋은 기회…베트남 주목"

기사등록 : 2018-07-04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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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훈 삼성자산운용 글로벌주식운용팀장
"일시적인 조정…아세안·베트남, 경제성장 국면"

[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달러 강세는 아세안, 베트남, 인도 등 신흥국 투자에 미치는 영향이 낮을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특히 아세안 시장 중에서 베트남이 주목을 받았다. 

이종훈 삼성자산운용 글로벌주식운용팀장은 4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글로벌 투자시장, 꺾이는가?'를 주제로 열린 '2018뉴스핌 글로벌 자산관리 세미나'에서 이 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종훈 삼성자산운용 글로벌주식운용팀장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불스홀에서 열린 뉴스핌 글로벌 자산관리 세미나에서 '인도 베트남 등 신흥국 투자방향'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2018.07.04 yooksa@newspim.com

최근 글로벌 투자시장에서는 미국의 금리 인상에 따라 신흥국에 유입된 자금이 선진국 시장으로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최악의 경우 신흥국에서 대규모 채무불이행 가능성도 제기된다. 달러 강세로 인해 최근 신흥국의 채권, 주식 수익률은 좋지 않은 상황. 

하지만 이 팀장은 신흥국 시장에 금융위기가 전이될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그는 "아직은 경기 펀더멘탈이 훼손됐다고 볼 징후가 없고, 기업이익도 괜찮은 편"이라며 "결국 미국발 일방식 정책에 따른 조정은 일정 시간이 지난 뒤 다시 상승 패턴으로 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는 아세안 시장은 생산력이 좋은 젊은 인구구조를 지녔고 구조적인 경제성장 국면에 있지만 그 동안 미국과 유렵 등에 밀려 저평가돼온 점을 매력 요인으로 꼽았다. 특히 최근 글로벌 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지는 것이 투자에 좋은 포인트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  

이 팀장은 아세안 시장 중에서도 베트남을 주목했다. 베트남은 삼성 등 한국기업들이 많이 진출했고, 한국계 자금이 1조원 이상 들어갔을 정도로 한국 투자자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또한 최근 빠른 속도로 도시화가 진행되고 중산층이 형성되며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팀장은 "베트남은 각종 금융위기 속에서도 20여 년간 연 경제성장률이 5% 이상이었다"며 "특히 육로로는 중국, 해로로는 중국에서 인도양으로 가는 길목에 있어 교역을 위한 최적의 조건을 가지고 있고 성장할 수 있는 주요 포인트를 지닌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인도 시장도 지난해 경제성장률 6.6%를 기록하는 등 세계에서 최고 수준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세수확대, 지하경제 규제 등의 방향으로 개혁 기대감이 큰 상황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 팀장은 "글로벌 시장이 많은 조정을 받고 있지만 해당 신흥국들은 국내 소득이 낮은 편인 데다, 경제 성장을 위해 정책이 집중되고, 젊은 인구가 있어 성장단계에 진입했다고 볼 수 있다"며 "지금의 흔들림은 이들에 대한 투자에 좋은 진입 기회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milpar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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