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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사장까지 불렀지만…' 빈손으로 끝난 당정 간담회

기사등록 : 2018-07-05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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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원 구성 못 해 산자위도 외통위도 모두 '공석'
"정책위에서 모두 담당하는 기형적인 구조" 지적
현대차 사장은 본사 압수수색으로 '안절부절'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자동차 업체 대표들을 불러모아 미국과의 통상분쟁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했지만 뚜렷한 해법을 내놓지 못한 채 끝났다.

국회 원구성이 이뤄지지 못하면서 해당 상임위원회가 구성되지 열리지 못 한 탓이 크다. 마침 간담회가 열린 시각 현대차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이 단행되면서 정진행 현대차 사장은 간담회 시작 직전까지 전화통을 붙들고 있는 모습이었다.

5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당정 주관으로 '對美 자동차 통상분쟁 대응 당정간담회'가 열렸다.

민주당에서는 김태년 정책위의장을 비롯해 홍익표 정책위부의장, 이원욱 제5정조위원장, 소병훈 의원, 이훈 의원 등이 참석했다.

정부 대표로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참석했고 업계에서는 정진행 현대차 사장, 최종 한국GM 부사장, 오직렬 르노삼성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對美 자동차 통상분쟁 대응 당정 간담회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18.07.05 kilroy023@newspim.com

참석자들은 이달 중 결정될 미국의 수입 자동차 관세 부과와 관련해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데 공감하면서 산자위 뿐 아니라 외통위를 포함한 범 정부 차원의 외교적 대응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해당 상임위가 구성되지 못해 한계가 있다며 아쉬워했다.

홍익표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우리나라 주력 산업이 반도체와 자동차고 자동차와 연관이 있는 일자리가 175만개 이상이다"라며 "이 간담회는 원래 산자위 주관으로 열려야 하는데 국회 원구성 협상이 지연되면서 산자위와 외통위 모두 열리지 못하고 있다"고 아쉬워했다.

소병훈 의원 역시 간담회 이후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오늘 간담회는 다소 기형적인 것이 원래 산자위에서 해야 하는데 상임위가 구성되지 못하다보니 당 정책위에서 이것저것 전부 하고 있다"며 "적절치 못 하다"고 지적했다.

결국 간담회 직후 예정됐던 기자 브리핑도 열리지 못 했다. 홍익표 수석부의장은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7월 중순부터 말까지가 미국의 무역확장법과 관련해 가장 중요한 시기"라며 "빠른 시일 내에 당정청 협의를 통해 종합적인 대책을 수립할 방침"이라고 짧게 전했다.

한편 간담회가 열리기 직전 현대차 본사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이 진행되면서 현대차 정 사장은 간담회 직전까지 전화기를 놓지 못 했다.

정 사장은 산자부 백운규 장관과 악수를 하면서도 한 손에는 전화기를 들고 있을 정도로 다급한 모습이었다. 정 사장은 현대차에서 홍보와 대관업무를 담당하고 있어 이번 현대차 압수수색의 발단이 된 불법 재취업과 관련해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unu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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