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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전쟁 1차전에도 세계증시와 유로 살아남아

기사등록 : 2018-07-06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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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증시, 0.2% 상승...중국 증시도 상승
미국과 중국, 6일 상호 관세공격
세계 경제 체력의 척도인 구리 가격 하락
불확실성 증대에도 불구, 시장 변동성 오히려 하락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국과 중국이 드디어 관세공격의 포문을 열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이 차분하게 반응하면서 세계증시와 유로가 상승하고 있다. 다만 무역전쟁이 전면화될 것이란 우려에 위험자산에 대한 수요는 억제되고 있다.

전 세계 47개국 증시를 추적하는 MSCI 전세계지수는 0.2% 오르며 주간 고점을 기록했고, 중국 증시 반등에 힘입어 아시아 증시도 0.5% 가까이 상승했다.

미국의 유럽산 수입차 관세와 관련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유화적인 기조를 보이고 있다는 소식에 MSCI 유럽지수도 0.25% 오르며 2주 만에 고점 부근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간밤 발표된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의사록에서 경제 우려 신호가 나타났고 이날 미국 고용지표 발표를 앞둔 경계감에, 미국 주가지수선물이 하락하며 뉴욕증시의 하락 출발을 예고하고 있다.

안전자산으로 간주되는 일본 엔화와 스위스 프랑화, 미국과 독일 국채로 수요가 몰리면서,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가 글로벌 시장에서 확연히 나타나고 있다.

이자벨 마테오스 블랙록 수석 자산전략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한 번이면 관세전쟁이 더욱 확산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근 추세가 시장의 이러한 경계심을 반영하고 있다. 뱅크오브메릴린치아메리카(BAML)의 주간 노트에 따르면, 지난 2개월 간 이머징마켓과 유럽 증시로부터 2016년보다 많은 자본이 빠져나갔다.

미국과 중국은 6일(현지시간) 340억달러(약 38조원) 규모의 상대국 수입품에 각각 25%의 고율관세를 부과했다. 이후 중국 상무부는 성명에서 “미국이 경제 역사에서 최대 규모의 무역전쟁에 도화선을 붙였다”고 비난했다.

하지만 무역전쟁 우려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시장이 대체적으로 낙관적인 분위를 유지하며, 주식과 외환 변동성지수가 이번 주 들어 오히려 하락했다.

유로/달러 내재변동성 지수는 이번 주 1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뉴욕증시의 공포지수도 소폭 하락했다.

외환시장에서 유로는 유럽증시 상승과 독일 산업지표 호재에 힘입어 미달러 대비 0.1% 오른 1.1727달러로 3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6일 유로/달러 환율 추이 [자료=블룸버그 통신]

중국 위안화는 변동장세를 보이다가 하락했고, 미국 고용지표를 앞둔 경계감에 6개 주요 통화대비 달러지수는 소폭 하락하고 있다.

미국 비농업부문 신규 일자리수는 지난 5월 22만3000개 급증한 후 6월에는 19만5000개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ING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미달러 상승 동력이 약화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을 하회하면 차익실현을 노린 매도세가 출회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발전과 건설 부문에 두루 쓰여 세계 경제 체력의 척도로 간주되는 구리 가격은 이날 톤당 6221.50달러로 근 1년 만에 최저치까지 떨어졌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사우디아라비아 증산과 무역전쟁 우려에 배럴당 77달러까지 떨어진 후, 보합에 거래되고 있다.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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