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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정부의 신남방정책, 인도 100억달러 금융패키지로 기업 지원

기사등록 : 2018-07-09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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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남방정책 핵심 국가들, 경제협력 전환점 꾀해
김현종 "진출 기업 현지 유통망 안착 도울 것"
"인도·싱가포르 순방, 신남방정책 본격화 의미"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이후 첫 인도·싱가포르 순방을 통해 신남방정책의 주요 국가인 인도·아세안과의 경제 협력를 끌어올리는 일대 전환점을 마련할 방침이다.

김현정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9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8~13일까지 이어지는 인도 순방에 대해 "신남방정책을 본격화하는 행보"라며 "이제는 인도,아세안과의 경제협력에 전환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그간 신남방국가와의 협력 전략을 하나로 묶어 진행했다면, 앞으로는 공통적으로 적용할 전략과 각 국가별 특성에 맞는 개별 전략을 따로 마련해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인도와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하는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서울공항에서 전용기편으로 인도 뉴델리를 향해 출국했다. <사진=청와대>

동남아 현지 유통망 지원·자금 조달·투자 촉진 등 활성화 예고..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 "양국 기업인협의회 내실화되도록 지원할 예정"

신남방국가에 대해서는 △현지 유통망 구축 지원 △자금 조달 지원 △한국과 인도·아세안 투자 촉진을 공통 지원하고 각 국가별로 다른 특색을 반영하는 1대 1 접근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김 본부장은 우선 현지 유통망에 대해 "우리 정부는 코트라 등 무역지원기관을 통해 우리 투자 기업들이 현지 유통 채널에 안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새로운 구매 형태로 최근 폭발적 성장세를 띠는 전자상거래 채널을 활용할 수 있도록 일레브니아, 큐텐 등 현지화된 전자상거래 플랫폼과의 연결을 돕겠다"고 말했다.

자금 조달과 관련해서는 기업들의 원활한 신용보증을 지원하고, 한국의 은행들이 현지 진출 기업의 자금을 더욱 적극적으로 조달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인도에 100억달러 규모의 금융패키지를 제공,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를 한국기업들의 수주에 지원할 방침이다.

투자 촉진에는 기업들이 개별적으로 접근하기 어려울 수 있는 싱가포르의 GIC(싱가포르 투자청), 테마섹(Temasek), 말레이시아의 PBS, 또는 카자나 내셔널 펀드 등 세계적인 국부펀드와의 네트워킹을 주선하고, 유망기업 간 협력의 장을 정부가 나서서 마련할 예정이다.

김 본부장은 "양국 기업인 협의회가 정례화, 내실화될 수 있도록 정부가 나서서 지원할 예정"이라며 "필요하면 저와 인도 산업부장관이 주관하는 한-인도 CEO포럼을 정기 개최하자고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도 악사르담 힌두사원 <사진=청와대>

신남방정책 핵심국가, 1대 1 맞춤 접근전략도 병행

김 본부장은 각 국가별 1대 1 접근 전략도 강조했다. 베트남에 대해서는 "유일하게 한국이 일본과의 대등한 경쟁이 가능한 아세안 시장"이라며 "베트남과는 협력을 더욱 강화해서 사실상 우리나라와 한 경제권으로 발전해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미얀마에 대해서는 우리 기업들의 미얀마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미얀마 상무부 내에 한국 기업 전용 지원 센터인 ‘코리아데스크’를 설치하고, 기업들의 활동공간인 산업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했다.

인도네시아는 "철강, 화학 같은 기간사업 분야 협력을 강화하고, 우리 자동차가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고, 말레이시아에 대해서는 "말레이시아 국부펀드와 대기업들은 우리 기업과 합작할 역량을 충분히 갖추고 있고, 우리 기업들이 이들과의 합작을 통해 말레이시아와 아세안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순방 국가인 인도에 대해서는 "인도는 역사적, 지정학적으로 우리와 민감한 이슈가 없는 국가로 다른 요인으로 인한 경제협력과 관계의 흔들림이 적다"면서 "인도와는 중국과 경험하지 못했던 4차산업혁명, 우주항공 등 신규 분야에서도 협력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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