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3박 4일 간의 인도 국빈방문 일정을 마치고 싱가포르를 향해 출발했다. 문 대통령이 탑승한 공군1호기는 11일 오후 1시 40분 경 인도 뉴델리 팔람 군비행장을 이륙해 싱가포르 창이공항으로 향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늦게 싱가포르 창이 국제공항에 도착해 다음날인 12일부터 할리마 야콥 싱가포르 대통령과 리센룽 총리 등과 정상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싱가포르 13일까지 이어지는 싱가포르 방문에서 양국간 경제협력과 비전을 제시하면서 양국 간 교류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싱가포르가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장소이며 신남방정책의 핵심 대상국이라는 점에서 한반도의 평화체제에 대해 설명하고 지지를 구할 계획도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인도를 떠나 싱가포르로 향했다. <사진=청와대> |
◆ 문 대통령 "인도에서의 3박 4일, 지하철 타고 인도 국민 만난 일 기억 남아"
문 대통령은 이날 인도를 떠나기 전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친절하고 관대한 사람들 사이에서 인도의 3박4일을 보냈다. 국민들의 눈 속에는 신들이 살아있고, 모디 총리님은 인도의 역사처럼 조화가 온 몸에 배어있는 분이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모디 총리님의 제안으로 지하철을 타고 인도 국민들을 만난 일이 기억에 남는다"며 "우리가 지하철을 타고 이동한 구간은 우리기업이 공사를 맡은 구간이었고, 우리가 탄 전동차도 우리기업이 납품한 것이었다. 세심한 배려에 놀랐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모디 총리님과 저는 양국의 협력을 강화하는 여러 약속을 했다. 교역량을 늘이고 미래를 함께 준비하기로 했다"며 "양국의 협력으로 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10일 한·인도 정상회담을 열었다. [사진=로이터 통신] |
◆ 17개 공식일정 중 모디 총리와 함께 10개 일정 진행, '정상 친교' 다져...
한·인도 정상회담, 교류협력 늘리기로…2030년 교역액 500억 달러 목표
문 대통령은 인도 방문 기간 동안 진행된 17개 주요 행사 중 10개 일정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함께 진행하며 ‘특별 전략적 동반자관계’를 더욱 내실 있게 발전시키기로 하는 등 한·인도 정상간 친교를 다졌다.
인도 측은 외국 정상 방문에 통상 이뤄지는 일정 외 양국 정상이 함께 할 수 있는 특별한 일정을 우리 측과 협의해 마련했다. 모디 총리는 외국 정상과는 최초로 간디기념관을 방문하고, 인도 정부가 관여되어 있지 않은 삼성전자 노이다 신공장 준공식에 참석하는 등 성의를 보였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과 모디 총리는 한·인도 정상회담에서 양국간 교류 협력을 크게 늘리기로 하고, 한·인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개선 협상을 조속히 타결해야 한다는 것에 인식을 같이 했다.
양 정상은 모디 총리의 신동방정책과 문 대통령의 신남방정책에 접점을 확인하며 양국 간 교역액을 2030년까지 500억 달러로 늘리기로 합의했고, 양국간 교류와 과학기술 연구도 크게 늘리기로 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