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평화와 협력, 새로운 미래를 위한 도전'을 주제로 한·싱가포르 비즈니스 포럼에서 자유롭고 공정한 교역질서를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12일 기조연설에서 "양국 경제성장의 토대는 자유무역과 개방정책"이라며 "싱가포르와 한국은 개방국가이자 자유무역국가로서 보호무역주의의 확산을 막기 위해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한·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RCEP)의 연내 타결 노력을 언급하면서 "RCEP 협상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개방 수준이 아니라 '타이밍'으로 빠른 시간 안에 타결함으로써 보호무역주의가 확산되는 세계 무역 기조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싱가포르에 국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 [사진=로이터]

이날 문 대통령은 한·싱가포르 관계의 협력 방향과 관련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한 미래 성장동력 확보 △경제 협력이 국민 생활에 실질적 도움 △자유롭고 공정한 교역질서를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싱가포르의 혁신역량과 자본력에 한국의 세계적인 정보통신기술이 결합하면 큰 시너지효과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오늘 체결한 양국 간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 협력 양해각서는 양국의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기업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의 기회를 함께 찾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국민 생활의 실질적 도움에 대해서는 리센룽 총리의 스마트네이션 계획과 문재인 정부의 '사람 중심 경제'의 방향이 같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이 추진하는 스마트시티는 ICT, 인공지능, 친환경에너지 등 첨단기술의 집합체이며 국민의 삶을 더욱 편리하게 만들고자 하는 것"이라며 "싱가포르가 주도하여 추진 중인 '아세안 스마트시티 네트워크' 사업에 한국은 아세안의 미래 동반자로서 적극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비즈니스 포럼은 우리측 81개사, 150여명의 경제사절단과 싱가포르 타만 샨무가라트남 부총리를 비롯한 싱가포르 주요 부처 각료와 기업인 150여명 등 총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뤄졌다.

우리 측은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G, GS, 풍산, SK인터내셔널, 우리은행, SPC그룹, 현대그룹, 옴니시스템, 메쉬코리아 등이 참석했고, 싱가포르는 YCH그룹(물류), Poh Tiong Choon 로지스틱스(물류), 대화은행, SMRT(물류), Cypresse 홀딩스(무역), Jardine Matherson(호텔/소매), HSL건설 등이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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