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13일 국고채 금리는 소폭 상승했다. 전날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동결했고, 미중 무역분쟁에 대한 우려가 다소 완화됐기 때문이다.
미국의 대중 추가 관세에 대해 중국의 구체적인 보복 방안이 제시되지 않자 중국이 한발 물러섰다는 인식이 형성됐다. 그간의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약화됐다. 그러나 여전히 무역 분쟁이 어떠한 합의점에도 이르지 못한 상황이라 금리상승은 제한적이었다.
13일 최종호가수익률<자료=코스콤> |
금융투자협회와 코스콤에 따르면 이날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4bp(1bp=0.01%포인트) 상승한 2.105%에 거래를 마쳤다.
10년물은 1.4bp 오른 2.556%에, 20년물은 1.3bp 상승한 2.547%로 마감했다. 30년물과 50년물도 각각 0.4bp, 0.3bp 오른 2.523%, 2.455%로 장을 마쳤다
3년 국채선물은 3틱 내린 108.12로 거래를 마쳤다. 매매 주체별로는 금융투자(증권·선물)과 기관이 각각 2005계약, 1667계약 순매도했으며 외국인과 투신이 각각 1465계약, 444계약 순매수했다. 장중 최고가와 최저가는 각각 108.17, 108.10이었다.
10년물은 전 거래일 대비 8틱 내린 121.26으로 장을 마감했다. 은행과 기관이 각각 1989계약, 717계약 순매도했으며 외국인과 금융투자(증권·선물)가 각각 704계약, 969계약 순매수했다. 이날 10년물 장중 최고가와 최저가는 각각 121.42, 121.25이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어제 금통위에서 소수의견 나온 여파로 오늘도 약세 출발했고 장중 방향성이 바뀌지 않으며 만기별로 1~1.5bp 정도씩 올랐다"고 말했다.
조 연구원은 "소수의견 나온 부분은 금리 상승 요인이지만 성장률이 하향 조정됐고 이주열 한은 총재 발언을 종합해 봤을때 8월 인상 확신할 수는 없다"며 "이런 상황에서 방향성이나 적정 레벨을 탐색하는 과정이다"라고 봤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미국의 2000억달러 규모의 추가 관세에 대해 중국이 대응 관세를 부과하겠다고는 했지만 규모 등 구체적인 부과 방안이 나오지 않으면서 중국이 한발 물러선 것 같다는 인식이 커졌다"며 "해외 쪽에서도 이런 요인으로 주가가 급등했고 그동안 형성됐던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약화되면서 금리가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아직 무역분쟁의 불확실성이 해소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당분간 최근 단기 급락했던 부분이 일부 되돌렸지만, 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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