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이달 중 전국 모든 철도역에 고성능 몰래카메라 탐지기를 배치해 화장실 불법촬영을 전면 차단한다.
15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은 이달 중 전국 436개 모든 철도역에 고성능 몰래카메라 탐지기를 갖추고 역내 화장실을 매일 특별점검할 방침이다.
이밖에 코레일은 보유 중인 적외선 렌즈 탐지기에 전파탐지 방식 몰래카메라 전문 탐지 장비를 추가하고 숨겨진 몰래카메라까지 찾아내는 정밀 탐색을 실시한다.
코레일 직원들이 불법촬영 범죄를 사전 차단하기 위해 고성능 몰래카메라 탐지기로 역 화장실을 점검하는 모습 [사진=코레일] |
이번 조치는 최근 정부가 추진하는 몰래카메라 범죄 특별대책에 부응하고 안전한 철도 이용 환경을 만들기 위함이다. 특히 여성의 공중화장실 이용 불안감을 해소하고 불법촬영 범죄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이뤄졌다. 코레일은 역 화장실 안팎에 불법촬영 경고 스티커를 추가로 부착하는 등 계도 활동도 강화할 계획이다.
앞서 코레일은 지난해 9월부터 수도권전철역에 몰래카메라 탐지기를 배치하고 ‘여성안심점검반’을 꾸려 모든 전철역을 주 1회 이상 점검해왔다. 지난 1월부터는 이를 전국의 주요역으로 확대해 72개 역에서 매주 몰래카메라 점검을 시행하고 있다.
몰래카메라를 이용한 불법촬영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5년 이하 징역 또는 1천만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오영식 코레일 사장은 “몰래카메라 촬영은 누구나 피해자가 될 수 있는 심각한 범죄”라며 “모두가 안심하고 열차를 탈 수 있도록 이용객 입장에서 쾌적한 철도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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