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중국 공산당 내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 대한 불만이 튀어나오고 있다고 16일 산케이 신문이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중국 내에서 시 주석의 선전용 물품을 금지하는 통지가 당 내에서 나오거나, 시주석에 대한 개인숭배를 비판하는 기사가 중국 국영언론에 나오는 등 '이변'이 계속되고 있다. 최근 미중 무역갈등으로 인해 시 주석의 구심력이 흔들리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시진핑 동지의 사진이나 포스터를 전부 철거하라"
지난 12일 중국에선 시 주석의 선전용 물품을 직장 등에 걸지 말라는 공안 당국의 긴급 통지 사진이 논란이 됐다. 통지의 진위여부는 아직 불명이지만, 사진은 SNS 등에서 단숨에 확산됐다.
여기에 최근 중국의 국영 통신사인 신화사는 과거 마오쩌둥의 후계자로 당 주석에 취임했던 화궈펑(華国鋒)이 개인숭배와 관해 비판을 받았던 경위를 상세하게 담은 기사를 보도했다.
해당 기사는 중국 공산당이 1980년대에 "향후 20~30년 간 현직 지도자의 초상은 걸지 않는다"고 결정했던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산케이신문은 "해당신문은 금새 삭제됐지만 시 주석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며 "시 주석이 미국의 대중 공세에 애를 먹고 있는 만큼 구심력에 그림자가 드리워질 가능성이 지적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시 주석이 중국 내에서 권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나왔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시 주석은 올해 3월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헌법수정 건의서가 통과되면서 장기집권의 초석을 닦았다. 주석 연임 금지 조항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시 주석의 이름도 마오쩌둥(毛沢東), 덩샤오핑(鄧小平)과 함께 중국 헌법에 명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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