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17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일본 증시는 상승했고 중국 증시는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일본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1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엔화 약세가 수출주를 띄웠고 이는 중국의 경제 성장 모멘텀이 식었다는 지표 발표에 약세를 띤 기계주 하락폭을 상쇄했다.
일본 엔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전날 바다의 날로 휴장해 3일 만에 개장한 일본 닛케이지수는 이날 0.4% 상승한 2만2697.36엔에 마감했다. 토픽스는 전거래일 대비 0.9% 오른 1745.05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엔화는 달러 대비 0.1% 오른 112.4엔을 기록해 가치가 소폭 떨어졌다.
엔화 약세는 자동차제조업주를 끌어올렸다. 토요타와 닛산 주가는 각각 1.3%, 0.8% 상승 마감했다.
철도주와 식품업체주 등 방어주식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렸다. 동일본여객철도주는 2.1% 상승했다. 아지노모토주는 1.9% 올랐다.
중국 해관총서는 16일,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6.7%라고 발표했다. 시장전망치엔 부합했지만, 중국 경제 성장률이 4분기만에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월 중국 산업생산도 지표가 일본 기계 제조업주의 하락세를 주도했다. 해관총서에 따르면 지난달 산업생산도는 6.0%로 집계됐는데, 이는 전월치 6.8%보다 하회한 수치다.
야스카와전기주는 7.3%, 오쿠마와 하낙주는 각각 4.1% 급락했다.
사토 히카루 다이와증권 애널리스트는 "엔화 약세 추세에 따라 닛케이지수가 조만간 2만3000엔을 기록할 거로 예상되지만 시장이 강세를 지탱하지 못하고 있어 그냥 일시적인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사토는 투자자들은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해 중장기적으로 중국의 수요 감소 위험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닌텐도주는 모바일 개발사 코로프라가 2020년부터 닌텐도 스위치용 게임 '시로네코 프로젝트'를 출시할 거라고 발표하면서 2.5% 급등했다. 코로프라주도 장중 최대 11%까지 오르며 2.6% 상승 마감했다.
중국 증시는 하락했다. 원유 가격이 급락하자 주요 에너지 기업 주가도 덩달아 떨어져서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 하락한 2798.13포인트에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 종가는 9285.16포인트로, 0.4% 떨어졌다. CSI300지수는 0.7% 내린 3449.38포인트다.
간밤에 국제 유가는 공급 차질이 완화될 거라는 전망으로 이틀 연속 하락했다.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세계 경제 성장률 둔화 우려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중국은행국제유한공사(BOCI)는 보고서에서 "중국은 미중 무역전쟁 악화에 대비해야 한다. 미국 행정부가 계속해서 강력한 대(對)중 조치를 취할 거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은 미중 무역전쟁에도 불구,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치인 6.5%를 달성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해관총서는 전날 2분기 GDP 성장률 둔화를 발표했다.
리커창 국무원 총리와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전날 제20차 중국-EU 정상회담을 열고 다자주의와 자유무역을 보호하는 뜻을 공유하고 장 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중국에 시장 개방을 제안했다.
홍콩 증시도 하락세다. 오후 4시 46분 기준, 항셍지수는 1.25% 하락한 2만8181.78포인트를 지나고 있다. H-지수는 전거래일 보다 1.20% 떨어진 1만576.23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대만 가권지수는 0.4% 하락한 1만778.99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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