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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인판매중'수입車, 세금 내렸지만 차값 인하 '인색'

기사등록 : 2018-07-19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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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3개 할인패키지로 최대 318만원 인하
벤츠, 60만~220만원 할인..."개소세를 마진확대로 의심"

[서울=뉴스핌] 한기진 기자 = 정부가 개별소비세 등을 내렸지만 벤츠 BMW 등 수입차업체는 차값 인하에 인색한 모습이다. 이미 큰 폭으로 할인판매하고 있고 부과되는 세금 기준이 다르다는 이유에서다.

19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개소세 인하+7월 특별할인+노후차 지원’ 등 3개 할인 패키지로 차 값을 평균 ‘1.8%’ 인하했다. 개별소비세가 5%에서 3.5%로 1.5%포인트 인하되면서 개소세의 30%에 해당하는 교육세와 차값에 매겨지는 부가가치세도 동시에 낮아졌다. 또한 7월 특별할인을 전 모델에 20만원~100만원 추가로 적용해 차 값을 더 낮췄다. 노후 경유차 폐차시 30만원도 지원한다. 

주력 모델인 그랜저는 87만~113만원, 싼타페 82만~114만 씩 낮아졌다. 고급브랜드 제네시스는 G70이 99만~133만, G80은 119만~168만, EQ900은 167만~318만원 싸졌다.

르노삼성차, 쌍용차, 한국GM 등은 개소세와 별개로 추가할인을 검토 중이다. 이미 중형세단 SM6 45만~60만원, SM7 63만~71만원, 단일트림으로 운영하는 SM5 40만원의 가격 조정이 있었다. 또 SM3 26만~37만원, QM6 45만~64만원, QM3 40만~47만원, 클리오 36만~42만원을 각각 내렸다. 

반면 수입차는 국산차에 비해 할인폭이 낮다. 메르세데스 벤츠 차량 가격은 국산차 대비 2~3배나 비싼데도 60만~200만원으로 할인률이 ‘1%’ 전후다. 엔트리급 모델인 C200, C200d는 각각 60만, 70만원 내리는 데 그쳐, 각각 4910만원, 4940만원을 줘야 살수 있다.

중심 모델인 E200아방가르드는 90만원 내린 6130만원, E300익스클루시브는 110만원 내린 7610만원이다. 가장 비싼 S클래스는 S350d가 170만원 할인된 1억3730만원이고, S400L은 겨우 200만원 내린 1억6000만원이나 한다.

수입 브랜드도 할인을 준비하고 있다. BMW는 모든 모델을 대상으로 개소세 인하를 반영한 판매가격을 재설정한 후 추가적인 할인 프로모션을 내놓는다.  

수입차업계에서는 국산차와 다른 세금부과 방식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수입차는 항구에서 통관 당시 가격을 기준으로 세금을 매긴다. 이후 경비와 마진을 추가해 소비자가격을 정한다. 반면 국산차는 최종 소비자가격에 개소세를 매긴다. 소비자가격 대비 수입차 할인율이 국산차보다 적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또한 수입차는 할인판매가 보편화돼 있어 명목 소비자가격 인하가 무의미하다는 지적도 있다.  BMW는 5시리즈를 500만~900만원, 벤츠는 E클래스를 1~6% 할인 판매 중이다. 이 때문에 수입차업계가 개별소비세 인하해도 원래 할인 폭에 포함시켜, 결국 마진확대에 이용할 것 아니라는 지적이다. 

국산차 관계자는 “수입차 통관 가격이 공개되지 않기 때문에 개소세 인하를 제대로 반영하는지 알 수 없고, 소비자가격 할인폭도 워낙 많아 정확한 시장가격도 측정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hkj7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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