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20일 달러/원 환율이 또 다시 연중 최고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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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133.20원)보다 1.2원 오른 1134.40원에서 출발한 후 오전 9시 25분 현재 1134.30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19일(현지시각)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최근 1개월물 스왑 포인트(-0.65원)을 감안하면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전 거래일 종가(1133.20원)보다 2.50원 내린 1135.05원에 최종 호가됐다.
NDF에서 달러/원은 1140원을 넘어서기도 했는데 위안화 약세 흐름이 가팔라진 영향이다. 달러/위안 환율은 장중 6.8023위안 까지 오르며 위안화 가치가 지난해 6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밀렸다.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도 95.656까지 오르며 연중 최고치 경신했다.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CNBC 인터뷰에서 달러 강세를 비판하는 발언을 하자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급상승분을 되돌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CNBC 인터뷰에서 “(금리가) 올라갈 때마다, 그들은 또다시 올리려고 한다”면서 “나로서는 정말이지 달갑지 않다”고 말했다. 또한 위안화에 대해서도 "위안화가 너무 빨리 떨어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트럼프의 달러 약세 지지 발언 이후 NDF에서 1140원을 돌파한 달러/원은 1135원대로 하락했다.
김유미 "10시 30분에 위안화 고시 주시할 필요가 있고 위안화 움직임이 중요하다"며 "1130원대 초반에서 올라갈 것"으로 봤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추가적으로 상승 폭 확대하기보다는 하방 압력이 좀 더 우세할 것"으로 봤다.
하 연구원은 "트럼프의 연준 금리 인상 기조 비판과 위안화 가치 하락을 우려한 발언으로 단기적으로 강달러 압력이 누그러질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트럼프 발언이 추세적으로 환율을 결정하진 않고 미국 내 경기 흐름과 금융시장 환경이 다른 국가들에 비해 양호하다"며 "여타 국가들의 경기 모멘텀 개선이 보이지 않는 이상 강달러 압력이 다시 전개될 여지가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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