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김홍군 기자 = 폭염이 지속되면서 전력 사용량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전력 수요는 무더위가 절정에 달하는 다음주 최대 수요 예측치(8830만kW)를 넘어설 것으로 보이지만, 전력당국은 수급에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20일 산업통상자원부 및 한국전력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15분 현재 국가 전력수요는 8750만kW를 나타내고 있다. 전력 예비력은 1000만kW, 예비율은 12% 가량이다.
이는 전날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8759만kW)를 약간 밑도는 수준으로, 전력수요가 오후 5시를 전후로 피크에 달하는 점을 고려하면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전망이다.
올 여름 최대 전력수요는 지난 16일 오후 5시 기준(오후 4~5시 평균) 8630만kW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8월12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8518만kW)를 경신했다. 이후에도 폭염이 이어지면서 18일(오후 5시 기준) 8671만kW, 19일 8759만kW 등 연일 기록을 갱신하는 중이다.
전력수요는 다음주 최대 예측치를 넘어설 전망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다음주에도 폭염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 최대 전력 수요가 올 여름 최대 예측치인 8830만kW 수준까지 상승할 전망이다”고 말했다.
전력수요가 갈수록 늘고 있지만, 정부는 수급에 큰 문제는 없다는 입장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16일 예비력이 일시적으로 1000만kW을 하회해 945만kW를 기록했으나, 삼척그린2호기, 북평화력1호기가 계획대로 정비 완료되어 가동됨에 따라 17일부터는 1000만kW 이상의 안정적 예비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주에도 공급능력 확충으로 전력예비력 1000만kW 이상, 전력예비율 11% 이상으로 전력수급은 안정적일 전망”이라며 “이는 대형발전기 불시고장 등 돌발상황에도 수급관리에 문제가 없을 정도의 수준이다”고 덧붙였다.
산업부는 원전, 석탄, 가스 등 발전기(5기)와 송변전설비 보강이 순차적으로 마무리되면,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 약 250만kW 이상의 공급능력이 추가 확충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정부는 지난 5일 발표한 올 여름 전력수급대책에서 8월 2~3주 최대전력 8830만kW를 전망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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