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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음성인식에 빅데이터로 쇼핑도 진화... 차세대 커머스 꿈꾸는 유통가

기사등록 : 2018-07-21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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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신기술 적용한 커머스 확대...AI부터 ICT 융합 기술 도입
대형마트·편의점, 무인점포 개발 위해 신기술 적용

[서울=뉴스핌] 박효주 기자 = 유통업계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신기술 적용을 확대, 차세대 커머스 구축을 위해 발빠르게 나서고 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는 9월 독립 법인 출범을 앞둔 11번가는 5000억원 규모 투자금을 유치, '한국형 아마존'으로 성장 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보이스커머스, 빅데이터 큐레이션 등 기술 도입을 예고하고 AI 분야 전문가로 알려진 이상호 신임 대표를 내정했다.

11번가는 분사 이후 모기업인 SK텔레콤과 협업, 보이스커머스 등 신규쇼핑 시장 공략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1번가가 보유한 유통 경험과 고객 데이터베이스(DB)를 활용해 소비자에 맞춤형 쇼핑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11번가 관계자는 “SK텔레콤의 인공지능(AI) 등 새로운 ICT 기술과 결합한 획기적 서비스 개발에 나설 계획”이라며 “신선식품·패션 등 영역으로 오픈마켓을 확장하는 한편 간편결제인 '11pay' 확대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석암 SK스토아 대표가 18일 서울 상암 본사 미디어센터 개관식에서 SK스토아 비전을 발표했다. <사진=SK스토아>

홈쇼핑 업계에서도 신기술을 통한 차별화 전략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SK브로드밴드에서 분사한 T커머스 업체 SK스토아는 빅데이터에 기반한 인공지능(AI) 상품 추천, AR·VR 기술을 적용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5G 네트워크와 연계한 대화형 쇼핑 환경을 마련하고 블록체인 기반의 인증/거래 서비스를 도입해 홈 IoT(사물인터넷) 쇼핑 채널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신세계TV쇼핑의 경우 지난해 업계 최초로 상품 방송 화면을 추가로 보여주는 다중 방송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는 T커머스 방송 화면 오른편에 다른 상품의 영상을 추가로 띄워 시청자가 선택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아울러 소비자들의 편리한 결제를 위해 기존 6단계였던 모바일 결제 단계를 3단계로 줄인 ‘SSG(쓱) 링크’도 선보였다. 처음 연락처를 등록하면 TV 화면에서 상품을 선택하고 모바일로 주문서를 받아 바로 결제가 가능하다.

롯데홈쇼핑은 삼성전자의 생체인식 서비스인 삼성패스를 도입해 모바일 앱 로그인 시간을 평균 10초에서 1초 수준으로 대폭 줄였다. 롯데홈쇼핑 앱을 통해 생체 인증 정보를 등록하면 지문이나 홍채 인식을 통해 로그인 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마트 트레이더스 스타필드 하남점에 고속 자동 스캔 셀프 계산대가 설치되어 있다. [사진=박효주 기자]

대형마트와 편의점 업체들도 기술 개발에 한창이다. 이마트는 최근 자율주행 스마트카트 ‘일라이’와 로봇 ‘페퍼’를 선보이고 매장 내 시범 운영 중이다. 일라이는 고객 쇼핑 동선에 맞춰 자율 주행이 가능하며 할인상품을 추천한다거나 상품을 검색, 현장 결제도 가능하다.

무인화 점포 개발에 한창인 편의점 업계는 셀프 계산대와 대형 자동판매기 등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이마트 24의 경우 지난해 9월부터 무인편의점 6곳을 시범운영하고 있으며 CU는 현재 3곳인 고객 셀프 결제(무인형) 점포를 연내 10여곳까지 늘릴 계획이다. CU는 앞서 지난해 11월 고객이 스마트폰으로 직접 상품을 결제할 수 있는 'CU 바이셀프(Buy-Self)'를 도입하기도 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유통업계가 온라인 모바일 쇼핑 활성화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면서 “신규 시장 선점을 위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hj0308@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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