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장우진이 27년만의 남북 단일팀 우승에 이어 복식에서 우승, 2관왕에 올랐다.
장우진(23·미래에셋대우)은 22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신한금융 2018 코리아오픈 국제탁구대회 남자복식 결승전에서 임종훈(21·KGC인삼공사)과 함께 복식에 출전, 홍콩의 호콴킷-웡춘팅 조를 3대1(11-8 19-17 9-11 11-9)로 꺾고 우승했다.
탁구 남자 복식의 장우진(오른쪽)과 임종훈이 세계랭킹 2위 호콴킷-웡춘팅 조를 꺾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사진= ITTF] |
전날 혼합복식에서 차효심(북측)과 함께 우승한데 이어 2번째 금메달이다. 장우진은 남자단식결승에도 진출 3관왕에 도전한다.
‘랭킹 17위’ 장우진과 임종훈조는 남자복식 세계랭킹 2위 팀을 맞아 값진 우승을 일궜다. 콴킷-웡춘팅 조는 4강에서 이상수(국군체육부대)-박신혁(북한) 조를 꺾고 결승에 올라왔다.
1세트에서 3점차로 승리한 장우진-임종훈은 2세트 들어 상대의 거센 추격에 랠리 공방전을 이어갔다. 17-17 동점 상황에서 상대 공격 범실과 임종훈의 드라이브를 받아넘긴 상대 공이 테이블을 벗어나 2점차로 앞서 내리 세트를 획득했다. 3세트서 숨을 고른 장우진-임종훈은4세트 들어 상대를 몰아부쳤다. 10-9서 임종훈의 공격에 당황한 상대 범실로 우승을 차지했다.
장우진은 경기후 공식 인터뷰서 “2관왕이 아직 실감나지 않는다. 시간이 지나면 대단한 일을 했구나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멈추지 않고 절대 자만하지 않고 아시안게임을 준비해야 좋은 성적이 날 것”이라고 밝혔다.
임종훈은 “(장우진) 형의 공격력은 세계톱클래스다. 공격력을 내가 잘 받쳐주면서 한 번씩 상대 허를 찌르는 공격을 하다보면 이렇게 좋은 성적이 앞으로도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SNS를 통해 전날 장우진과 차효심이 혼합복식 금메달을 획득한 것에 대해 "남과 북이 서로를 믿고 합심할 때 얼마나 큰 힘을 낼 수 있는지 확인했다"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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