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 내에서 러시아 스파이 활동을 한 혐의로 기소된 마리아 부티나(29)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와 재무부 고위 관계자와 접촉한 적이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부티나가 지난 2015년 스탠리 피셔 당시 연준 부의장과 네이선 시츠 당시 재무부 국제담당 차관을 만났다고 전했다. 부티나가 이전에 알려진 것보다 경제와 금융 등 더 광범위한 분야에서 고위급 인사를 상대로 폭넓은 스파이 활동을 벌인 것이다.
그는 2015년 4월 러시아 부총재를 지냈던 알렉산드로 토르신과 함께 미국을 찾아 미국 안보 싱크탱크 국가이익센터(CNI)가 주최한 자리에서 피셔 당시 부의장과 시츠 당시 차관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부티나는 당시 토르신 부총재의 통역을 맡았다.
이에 대해 피셔 전 부의장은 로이터통신에 토르신 부총재와 부티나와의 만남 사실을 인정했다. 하지만 그는 자세한 내용은 기억할 수는 없지만, 대화가 러시아의 경제 상태와 중앙은행 부총재로서의 토르신의 새로운 역할과 관련이 있었다고 말했다.
마리아 부티나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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