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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경찰, '전직 러시아 이중스파이 독살 사건' 용의자 확인

기사등록 : 2018-07-19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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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용의자에 러시아인들 포함돼 있어

[서울=뉴스핌] 김세원 인턴기자 = 전직 러시아 이중스파이 독살 사건을 수사 중인 영국 경찰이 사건의 용의자를 확인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러시아 정부는 '스크리팔 부녀 음독 사건'의 해부설을 꾸준히 부인해왔다. 푸틴 대통령 역시 러시아 배후설을 전면 반박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로이터는 수사관들이 사건 발생 직후 영국을 입출국한 사람들의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교차 분석한 끝에 용의자들을 파악했다고 영국PA통신을 인용해 전했다. 

이어 이번 사건의 용의자 중에는 몇몇 러시아인들도 포함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3월 영국 솔즈베리시(市)에서 전직 러시아 이중스파이인 세르게이 스크리팔과 그의 딸 율리아를 신경 작용제 '노비촉'을 이용해 독살하려는 사건이 발생했다. 노비촉은 1970~1980년대에 러시아가 군사용으로 개발한 생화학무기로 세계에서 가장 치명적인 독극물 중 하나로 꼽힌다.

사건 직후 병원으로 이송된 스크리팔 부녀는 치료를 받고 건강을 회복해 현재는 퇴원한 상태다. 이후 영국 정부는 배후로 러시아를 지목했으며, 영국 주재 러시아 외교관 23명을 추방하는 강력한 보복 조치를 취했다.

반면 러시아 정부는 스크리팔 사건에 개입하지 않았다며 배후설을 부인했으며, 영국이 '반(反)러시아 히스테리'를 조장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지난 16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후 진행된 미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배후설 전면 부인에 나섰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도 문서로 된 증거를 보고 싶지만 아무도 우리에게 전해 주지 않았다"며 의혹을 반박했다.

한편 스크리팔 부녀 살인 미수 사건에 이어 지난달 30일 영국 남부 에임즈버리시에서 또다시 노비촉의 공격을 받아 40대 남성과 여성 두 명이 의식을 잃는 참사가 발생했다. 남성 피해자는 사건 발생 열흘 후 의식을 되찾았지만 함께 있었던 여성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지난 8일 결국 사망했다.

 

saewkim9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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