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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주행중 잇단 화재 'BMW' 조사 착수

기사등록 : 2018-07-23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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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조사후 자발적 리콜...최대 10만대 규모

[서울=뉴스핌] 한기진 기자 = 국토교통부가 BMW의 최고 인기 준중형 세단 ‘320d’의 화재위험을 조사한다. 앞서 주행중 화재가 나 조사에 들어간 중형세단 520d와 유사한 배기가스 장치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BMW 서비스센터에서 직원들이 차량 수리를 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leehs@

2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국토부는 지난 16일 교통안전공단에 BMW 차량의 잇단 화재와 관련, 정확한 원인 및 결함 규명을 위한 사고 조사를 지시했다. 

520d에 대한 화재 사고 조사는 지난 8개월 동안 9대가 도로 주행 중에 화염에 휩싸이면서 시작됐다. 국토부가 최종 파악한 화재 차량은 13대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거의 모든 차량은 운행이 불가능한 수준으로 망가져 원인을 찾기가 불가능했다. BMW 측에서도 자체 조사를 했지만, 원인을 찾기 못할 정도였다.

그러나 지난 14일 화재가 발생한 520d 차량은 훼손 정도가 심하지 않아 화재 원인파악이 가능했다. 국토부는 사고 발생 이틀 후 위원회 소집 등 심의를 거쳐 교통안전공단에 해당 사고 조사를 지시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배기가스 재순환장치인 이지알(EGR)에서 화재가 시작됐다"면서 "작동 시 흡기 온도가 400도가 넘는데, 냉각수 일부 성분의 침전물이 타면서 특정 부품이 녹고, 엔진 화재까지 이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토부와 BMW측은 520d의 화재 원인이 밝혀지면 자발적 리콜 등 후속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BMW 측도 화재 차량에 대한 기술자료를 국토부에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320d에 대해서는 후속조치가 마련되지 않았다. 국토부가 이제 막 조사를 시작해서 520d 조치 발표 이후에 나올 전망이다. 

조사대상에 오른 모델은 지난 2010년~2016년 사이 판매된 것으로, 520d는 5만9000대, 320d는 4만대나 된다. 무려 10만여대로 BMW 코리아 역사상 최대 규모의 리콜이 예상된다.

BMW코리아 측은 “국토부와 충실히 협의해 자발적 리콜 준비를 잘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조사를 받고 있는 520d는 구형 모델로 현재 판매되고 있는 신형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hkj7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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