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이란 지도부를 ‘마피아’에 비교하면서 이란 공격 수위를 높였다.
22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과 CNN 등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캘리포니아에서 한 연설 도중 이란 지도부의 막대한 부와 부패를 지적하면서, 이란은 “정부라기보다는 마피아에 가까운 조직에 의해 운영된다”고 꼬집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폼페이오 장관은 이란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를 비롯한 종교 지도자들을 가리키며 “이란 주민은 고통받게 놔두면서 자신들은 막대한 부를 챙긴 위선자들”이라고 공격했다.
이어 하메네이가 개인적으로 950억달러(약 107조원)에 달하는 헤지펀드를 몰래 보유하고 있으면서 세금도 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하산 로하니 대통령과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외무장관에 대해서도 비판하면서, 이란 핵합의가 그들을 온건파가 아닌 양의 탈을 쓴 늑대들로 만들었다고 비난했다.
한편 이날 로하니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이란과의 전쟁은 모든 전쟁의 어머니"라며 "호랑이 코털을 건드리고 이란을 위협하는 일을 중단하라"고 경고했다.
이에 맞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결코 다시는 미국을 위협하지 말라"면서 "그렇지 않으면 역대 그 어떤 것과도 비교되지 않는 고통의 결과를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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