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품 관세 부과 정책으로 타격을 입는 농가 지원책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 등 주요 언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신문에 따르면 미국 농무부는 이날 농가를 대상으로 120억 달러의 긴급 원조 패키지를 발표할 예정이다. 미국 정부는 이날 정책을 발표하고 오는 9월 3일 노동절부터 지원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소식통은 이미 수개월 전 트럼프 대통령이 소니 퍼듀 농무장관에게 다양한 옵션을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인 부과한 관세 조치에 중국 등 주요 교역국들이 미국산 농산물을 겨냥한 보복 조치에 나서자 타격을 우려한 농민들의 불만 속에서 정부가 이 같은 조치를 검토하게 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번 긴급 원조는 대두와 유제품, 돼지고기를 생산하는 농민들을 대상으로 한다. 백악관의 관료들은 이번 지원으로 농가들의 불안감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농가들은 미국의 대규모 관세 폭탄으로 중국이 대두 등을 겨냥해 고율 관세를 발표하며 보복 조치에 나서면서 불만을 제기해 왔다.
특히 이번 조치는 트럼프 대통령의 표밭 민심 달래기라는 분석이 나온다. 아이오와와 인디애나, 오하이오주와 같은 농촌 지역은 지난 2016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커다란 지지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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