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외교정책 중 하나인 신남방정책 실현을 위해 신남방경제특별위원회를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산하에 신설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 <사진=청와대> |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대통령 직속) 산하 특위 형태로 이뤄지는 것으로 신남방경제특별위원회가 공식 명칭"이라며 "김현철 경제보좌관이 위원장을 맡는다"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출범 시기나 위원 구성 문제 등은 아직 논의 중"이라며 "특위의 목적은 문재인 정부의 신남방정책을 추진하는 성격이고 아세안 국가들과의 경제협력과 인적교류 등을 활성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문재인 정부는 지난해 7월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을 통해 100대 국정과제 중 하나로 '신남방정책 추진'을 천명했다.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서는 동북아를 넘는 적극적인 평화협력 외교가 절실하다는 이유에서다.
신남방정책은 인도, 아세안과의 관계 강화를 통해 장기적으로 우리나라의 생존 및 번영에 우호적인 평화·협력적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전략 중 하나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9일 인도 노이다 삼성전자 신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 [사진=로이터] |
인도와는 전략적 공조 강화 및 실질 경제 협력 확대를 통해 '특별 전략적 동반자관계'를 만들어 나가고, 아세안과는 수요에 기반한 실질 협력을 미국·중국·일본·러시아 주변 4강국과 유사한 수준으로 강화한다는 게 핵심이다.
실제로 문 대통령은 이달초 인도-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 순방에서 '신남방정책'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당시 순방에서 문 대통령은 "아세안과 한국은 평화와 공동번영의 미래를 열어갈 최적의 동반자로 아세안과의 관계를 한반도 주변 주요 국가들 수준으로 격상, 발전시킨다는 전략적 비전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에도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을 각각 방문해 한국과 아세안과의 관계 발전에 힘을 쏟았다.
싱가포르 순방 당시 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은 "동남아 국빈 방문은 동남아 국가들과의 특별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미래지향적 관계로 발전시킬 수 있는 기반을 단단히 하기 위한 것"이라며 "지정학·전략적 중요도가 높아지는 남아시아 지역에서 우리 기업의 진출 교두보를 강화하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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