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아영 기자 = 포스코대우가 지난달 발생한 미얀마 가스관 폭발 사고 복구에 주력하고 있다. 미얀마 가스전은 포스코대우 한해 영업이익의 70%에 달하는 핵심 사업이다. 증권가에선 이번 포스코대우의 가스관 폭발 사고로 3분기 및 연간 영업이익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얀마에 위치한 미야(Mya) 가스전 [사진=포스코대우] |
25일 포스코대우에 따르면, 지난 6월 10일 미얀마 가스전과 연결된 중국 내 가스관 폭발 사고가 일어나 가스 판매에 차질이 생겼다. 사고 여파로 6월 일일 생산량은 2.6억 입방피트로 감소했으며, 현재는 1.5억입방피트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얀마 가스전에서 생산된 가스는 육상터널을 통해 미얀마를 지나 중국 내륙으로 공급된다. 포스코대우는 중국 국영가스공사(CNUOC)와 장기판매계약(30년)을 체결했고, 이를 통해 연간 3000억원 내외의 안정적인 수익을 얻고 있다.
포스코대우 관계자는 "작년에도 유사한 사고가 있었고, 재발 방지를 위해 신중하게 계획을 세우고 점검하는 등 복구 프로세스를 밟고 있다"며 "성수기인 동절기 전에는 정상화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미얀마가스전은 작년 생산시절 화재와 가스관 폭발 사고가 잇따라 일어났다. 폭발 사고 이후 복구에는 75일이 걸렸다. 시장에서는 이번 사고도 정상화까지 최소 2~3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포스코대우의 3분기 실적이 일시적인 가스판매량 감소로 부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가스관이 복구되고 판매 정상화가 되면 4분기 실적에서 일부 회복할 것으로 전망한다.
유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일일생산량 기준 최대가 대략 6.4억 입방피트 수준으로, 이전에 생산하지 못한 물량을 4분기에 추가로 생산해낼 수 있는 여지가 없다"며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사고 이전 추정치보다 낮아질 수밖에 없고, 오히려 내년 영업이익에 포함되는 구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포스코대우측은 그러나 일시적인 가스 판매량 감소가 문제되지는 않는다는 입장이다. 중국 정부와 의무인수계약(Take or Pay)을 맺었기 때문에 대금 지불은 문제없이 이뤄지고, 가스 공급 기간이 좀 늦어진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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