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올가을 백악관에서 이뤄질 예정이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두 번째 만남이 내년으로 연기됐다.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위원회 보좌관은 25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의 다음 만남이 러시아 마녀사냥이 끝난 후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하며 우리는 연초 이후에 하는 것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지난주 핀란드 헬싱키에서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 한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을 올가을 백악관으로 초청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내외에서 쏟아지는 비난에도 불구하고 미·러 정상회담이 멋진 성공을 거뒀다고 자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헬싱키에서 푸틴 대통령과 공동 기자회견을 진행하던 도중 러시아가 미국 대선에 개입했다는 미국 정보기관들의 수사 결과보다 대선에 개입하지 않았다는 푸틴 대통령을 신뢰하는 모습을 보여 구설에 올랐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가 미국 대선에 개입했다는 수사 결과를 믿는다며 말을 바꿨다.
미 의회에서는 여전히 푸틴 대통령에 대한 불신이 가득하다. 폴 라이언(공화·위스콘신) 하원의장은 푸틴 대통령이 올가을 워싱턴을 방문한다고 해도 의회 연설을 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으며 맥 손베리(공화·텍사스) 하원 군사위원장도 “나는 푸틴이 하는 모든 것이 의심스럽다”며 의회의 누구도 푸틴을 만나려 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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