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전민준 기자=현대제철이 건설 경기 성수기 진입과 고부가 제품 판매 증가 등으로 올해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개선했다.
현대제철은 27일 컨퍼런스콜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2018년 2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5조447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3.8% 늘었고, 수익성 지표 모두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756억원, 당기순이익은 1900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대비 7%, 37.2% 증가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성수기 진입으로 제품 판매가 늘었고, 대형 프로젝트 수주, 내진 철강재 판매가 늘어난 결과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대제철 측은 통상압력 심화와 온실가스 추가 감축 정책을 본격 시작하는 올해 하반기에는 경영환경이 한층 악화될 것으로 예상, 전사적 비용 절감 및 생산성 개선활동을 통한 원가경쟁력 제고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실제 현대제철은 올해 2분기 제선 원료 최적 배합으로 통한 원가경쟁력 강화, 고부가 강재 품질지표 개선 등으로 당초 계획보다 17.5% 개선한 1348억원의 원가절감을 달성했다고 전했다.
[사진=현대제철] |
이날 현대제철은 설비 투자 및 연구개발 현황 등 주요 경영활동도 공개했다.
먼저 오는 2019년 4월 양산을 목표로 수소전기차용 금속분리판 공장 신설을 추진 중이다.
현대제철이 생산하는 금속분리판은 현대모비스의 수소전기차용 연료전지 스택¹에 적용될 예정이며, 스택은 전기를 생산하는 셀(Cell)을 직렬로 쌓아올린 연료전지 본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향후 수소전기차 시장 성장세에 따라 추가 투자 등을 검토할 것이다”고 말했다.
또, 해외 자동차강판 판매 확대에도 집주하고 있다. 올 상반기 해외 자동차강판 판매량은 29만4000톤을 기록했고, 오는 2020년까지 연간 120만 톤을 판매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신규 수요 창출에도 주력해 전면부 범퍼용 냉연 초고장력강과 대형 특장 자동차 부품용 열연 초고장력강 등 고객 맞춤형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2분기 해외 고급 제품 판매를 6.9% 확대하는 등 고부가 제품에 대한 마케팅 강화와 전사적 비용절감을 통해 수익성 향상에 노력하고 있다”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수익성 개선 활동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minjun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