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삼성SDI가 올해 2분기 시장기대치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2678% 증가한 1528억원을 기록했다. 전지 및 전자재료 사업부문 전반의 고른 성장 덕분이다.
30일 삼성SDI는 올해 2분기 실적으로 매출 2조2480억원, 영업이익 152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동기 1조4543억원 대비 54.58%, 전분기 1조9089억원 대비 17.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55억원 대비 2678.18%, 전분기 720억원 대비 112.2% 늘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앞서 전망한 삼성SDI의 올해 2분기 실적 컨센서스(시장평균치)가 매출 2조1771억원, 영업이익 1294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시장기대치를 상회한 성적이다.
삼성SDI는 올해 2분기 실적 호조에 대해 "중대형전지는 에너지저장장치(ESS)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며 수익성을 개선, 자동차전지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를 중심으로, ESS는 상업·전력용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했다"며 "소형전지는 원형 중심으로 매출 증가가 지속돼 전동공구용 고부가 제품 판매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전지사업부문은 올해 2분기 매출이 전분기 대비 21.9% 늘어난 1조7273억을 기록했다. 국내외 ESS 시장 호조로 ESS 사업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덕분으로, 자동차전지는 PHEV 중심으로 매출이 늘었다.
소형전지사업부문도 원형전지가 전동공구용 고출력·고부가 제품을 중심으로 시장을 확대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전자재료사업부문은 반도체 소재의 전방산업 수요 증가와 더불어 디스플레이 소재의 고객 다변화로 매출이 전분기 대비 5.9% 증가한 5188억원을 기록했다.
삼성SDI는 하반기 역시 모든 사업부문의 고른 성장을 통해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우선 전지사업부문은 중대형전지에서 ESS의 전력용·상업용 해외 수요 확대와 전기차(EV) 중심의 자동차전지 매출 증가를 전망했다. 소형전지에서는 전동공구, 정원공구, 전기자전거 등의 시장이 꾸준히 확대, 주요 고객사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출시로 폴리머전지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전자재료사업부문은 하반기 반도체 시장과 대면적 액정표시장치(LCD), 모바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중심의 디스플레이 시장 확대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했다. 반도체 소재는 고객 증설과 미세화 트렌드로 수요 증가가 예상, OLED 소재의 신규 플랫폼 진입과 편광필름의 대면적, 모바일 제품 공급 확대를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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