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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vs KT, "키즈TV 양보 못해"...'신규 고객'유치 도움

기사등록 : 2018-07-31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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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키즈 전용 콘텐츠 '아이들나라 2.0' 공개
KT 키즈 콘텐츠 '키즈랜드' 2개월만에 320만명 돌파

[서울=뉴스핌] 성상우 기자 = LG유플러스(부회장 하현회)와 KT(회장 황창규)가 '키즈 TV' 주도권을 놓고 한치의 양보없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 통신업계가 IPTV를 비롯한 '홈미디어' 부문을 신성장 사업으로 삼으면서 영상 콘텐츠를 통한 가입자 확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교육 콘텐츠가 제공되고 육아 부담을 덜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IPTV 가입자 선점 및 해지율 감소를 위해 키즈 콘텐츠 경쟁은 더 심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LG유플러스는 31일 서울 용산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어린이용 TV 서비스 '유플러스 아이들나라 2.0'을 공개했다.

LG유플러스가 '아이들나라 2.0'을 공개했다. [사진=성상우 기자]

지난해 구글과 협업해 내놨던 아이들나라의 후속 버전이다. 기존 버전보다 아이들의 흥미를 더 효과적으로 유도하고 입체적인 학습 효과를 내기 위해 AI와 AR 기술을 적용했다. 학부모, 육아 전문가, 아동 심리 상담사 등의 추천 콘텐츠와 인기 캐릭터 시리즈, 유튜브 채널 등도 제공한다.

KT 역시 최근 키즈 콘텐츠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5월 내놓은 어린이 전용 IPTV 서비스 패키지 '키즈랜드'의 누적 이용자가 출시 2개월만인 31일 기준 320만명을 넘었다. 출시 2개월 만에 일별 누적 이용횟수는 1억6000만 건으로 출시 전 대비 약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7일엔 키즈 시장에서 인기 캐릭터인 '핑크퐁'이 등장하는 발달교육 프로그램 '핑크퐁 TV 스쿨'을 국내 단독 출시했다.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캐릭터를 기반으로 한 '상어가족 TV쏙' '핑크퐁 무료채널' '가지니 핑크퐁 영어따라말하기' 등 다양한 놀이학습 콘텐츠를 단독 제공하면서 키즈 TV 콘텐츠 시장을 장악한다는 방침이다.

이통사들의 이같은 키즈 시장 공략은 최근 영상 콘텐츠 기반으로 두드러진 성장세에 기인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맘카페, 커뮤니티 등의 온라인·SNS에서 젊은 부모들을 중심으로 ‘디지털 교육법’에 대한 니즈가 늘고 있다"면서 "아이들나라 서비스는 출시 1년만에 이용자 1백만 명, 연간 시청 7억건을 돌파했으며, 이 중 30대 여성 가입자는 분기당 10%씩 가파르게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전통적 수익원인 무선 사업 부문이 성장 한계에 직면했다는 점도 배경으로 작용했다. 수익 구조를 개선시킬 수 있는 새 수익원으로 영상 콘텐츠 및 IPTV를 중심으로 한 홈미디어 사업에 집중하기 시작한 것. 내년 상반기 본격 상용화될 5세대(5G) 상용 서비스를 미리 실험해볼 수 있는 효과도 있다.

실제로 LG유플러스는 지난 2분기 무선 사업에서 발생한 영업이익 감소분을 IPTV 사업에서 메웠다. 유플러스의 IPTV 가입자는 전년 동기 대비 약 15% 증가, 올해 상반기 이통사 중 가장 많은 순증 가입자를 기록했다.

KT가 출시한 어린이 콘텐츠 패키지 '키즈랜드' [사진=KT]

이같은 상황에서 '아이들나라' 같은 키즈 콘텐츠는 신규 가입을 유도할 뿐만 아니라 기존 가입자의 해지율을 낮추는데 크게 기여한다는 분석이다.

송구영 LG유플러스 전무는 "아이들나라같은 타겟별 차별화 콘텐츠로 신규가입자를 모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기존 가입자들도 길게 유지할 수 있다는 효과가 난다. 수치로도 증명되는 중"이라고 말했다.

양사는 홈미디어 생태계 선점을 위해 특화된 IPTV 콘텐츠를 지속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LG유플러스는 올해 연말까지 방송용 스포츠 중계, 글로벌 드라마 등을 기반으로 TV 콘텐츠를 잇따라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송구영 전무는 "AR·AI 기술의 진화와 교육 전문기업 콘텐츠의 협업으로 ICT 키즈시장에 다시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올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swse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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