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윤용민 기자 = 한반도가 불구덩이 속에서 신음하고 있다. 연일 맹위를 떨치던 폭염은 결국 강원 홍천군의 수은주를 41도까지 끌어올리는 등 전국의 역대 최고기온 기록을 줄줄이 갈아치웠다.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111년 기상 관측 사상 가장 더운 날씨가 예상되는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인근에서 아이들이 더위를 피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기상청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경보를 발령하고 서울 낮 최고기온이 39도까지 오르면서 무더위가 계속 이어지겠다고 예보했다. 2018.08.01 deepblue@newspim.com |
1일 기상청에 따르면 강원도 홍천군은 이날 오후 2시11분쯤 41도를 기록해 기상관측이 시작된 1907년 이래 전국 최고기온을 경신했다. 전날까지 최고기온은 1942년 8월 1일 대구에서 기록된 40도였다.
서울 역시 이날 39도를 넘어서며 기상관측 이래 최고기록을 세웠다. 이날 오후 2시59분쯤 종로구 송월동에 위치한 관측소에서 측정한 기온은 39.4도였다. 1994년 7월 24일 기록한 38.4도를 25년 만에 넘은 것이다.
기상청은 이러한 폭염의 원인에 대해 "대기 상층에 발달한 티베트고기압과 평년보다 북서쪽으로 크게 확장한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장마가 일찍 끝나고 무더위가 이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대기 상층에 발달한 티베트고기압이 한반도까지 확장된 상태에서 대기 상층에는 뜨거운 공기가 계속 유입되고, 중하층에는 덥고 습한 공기가 들어오는 데다 강한 일사 효과까지 더해져 폭염이 지속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제12호 태풍 ‘종다리’의 여파로 푄현상까지 심해지며 서울을 비롯한 서쪽을 달구는 것도 폭염의 또 다른 원인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오늘 계속 수은주가 치솟고 있어 서울 및 전국 주요지역의 최고기온이 더 올라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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