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는 1일 이재명 경기지사 거취 문제에 대해 "본인이 결자해지해야 하는 문제"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날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이 지사와 관련된 질문이 SNS 뿐만 아니라 공개적으로도 쏟아지고 있다"며 "당 대표 후보로서 고심 끝에 답변을 해야 할 시점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이어 "문재인 대통령과 우리 당의 지지율이 지방선거 이후로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 경제도 어렵지만 이 지사 문제도 (지지율 하락에) 영향이 없다고 볼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른쪽)/이형석 기자 leehs@newspim |
김 후보는 그러면서 "근거 없는 음해라고 한다면 더 분명하고 명확하게 적극적으로 해명해서 문제를 깨끗하게 정리하고, 그렇지 않으면 당에 더 이상 부담을 주는 것은 어려운 것 아닌가. 이렇게 계속 끌고 갈 수 있을 것인지 그런 것에 대한 걱정이 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탈당 후 복당한 서영교 의원의 사례를 제시하면서 '이재명 탈당'에 대한 입장을 정리했다. 앞서 서 의원은 가족 보좌진 채용 논란이 일자 탈당, 그 이후 다시 국회의원 선거에 당선돼 복당한 바 있다.
그는 "(모든 것을 밝히려면) 사법절차만 해도 4~5년 정도 걸릴텐데, 서영교 의원처럼 억울하지만 일단 탈당하고 문제를 해결한 뒤 복당해서 잘 활동하는 사례가 있으니, 그런 뜻으로 (명확하게 정리하라고)말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경수 드루킹 문제와 이 지사의 논란이 함께 도마 위에 오르는 것에 대해선 "드루킹 문제는 문재인 정부의 정통성을 공격하는 문제"라며 "이 지사 문제는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분이 있고 문 정부와 당에 부담이 발생하고 있는 개인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별개"라고 선을 그었다.
김 후보는 그러면서 "상식적으로 김경수 지사는 당이 지켜야 하는 문제이고, 이 지사는 본인이 결자해지(結者解之· 일을 저지른 사람이 일을 해결해야 함)해야 하는 문제"라며 "두 개의 사안은 궤를 달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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