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일본에서 '남성 양산쓰기 운동'이 일어나고 있다고 1일 NHK가 보도했다.  

이를 주도하고 있는 곳은 일본 사이타마(埼玉)현으로, 일본 내에서도 무더위로 유명한 지역이다. 올해 41.1도를 기록해 일본 관측사상 최고기온 기록을 경신한 구마가야(熊谷)시도 사이타마현에 속해있다. 

사이타마현은 2년 전 일사병으로 병원에 실려 간 환자 중 70%가 남성이라는 점에서 착안해 '양산 남성 확산대'를 만들어 홍보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방송에 따르면 이날 사이타마현 청사에선 남성용 양산 증정식이 열려, 우산 제조사로부터 남성용 접이식 양산 70개가 우에다 기요시(上田清司) 사이타마현 지사에게 증정됐다. 

증정된 양산은 남성이 사용하는데 부담감이 없도록 표면은 은색, 겉은 검은색의 심플한 디자인이다. 사이타마현은 이 양산을 대여용으로 활용해, 통근 시간대 등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사이타마현 온난화대책과 담당자는 "처음엔 저도 양산을 쓰는 게 창피했지만 지금은 애용하고 있다"며 "도쿄올림픽에서도 일사병 대책으로 양산이 활용될 수 있도록 홍보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일본 사이타마현청 앞에서 남성들이 양산을 들고 서있다 [사진=NHK]

kebj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