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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선 치른지 2년...중간선거 앞두고 러시아 개입 우려 여전

기사등록 : 2018-08-02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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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러시아 개입 의혹이 불거진 미국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 지 2년이 지났는데도 이번 중간선거에서 러시아의 선거 개입과 여론 조작에 미국이 여전히 취약하다는 지적이 미국 정계와 민간 분석가들 사이에서 이어지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은 투표 시스템 자체는 해킹 공격에 대한 대비가 더욱 강화됐지만, 소셜미디어를 통한 여론 조작 행위가 더욱 정교해지고 포착하기 어려워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가운데 이러한 정보전에 맞설 정부의 강력한 전략이 부재해 우려가 더욱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번 주 페이스북이 중간선거에 개입한 정황이 파악된 가짜 계정 32개를 적발해 폐쇄했다고 발표했지만, 테크 기업들은 대체로 허위정보와 해킹 공격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정부로부터 확실한 지침을 받지 못하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 개입에 대한 미국 정부 기관들의 결론을 의심하는 발언을 종종 내놓으면서 정부 기관들이 공동 전선을 형성하기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 관료들은 백악관 국가안보위원회 관계자들과 미국 정보 기관들이 수개월 간 이 사안에 대해 논의했지만, 러시아 개입이 벌어지는 곳이 민간 부문이기 때문에 상황이 복잡해지고 있다고 반박했다.

중간선거가 임박하면서 미국 관료들은 러시아의 개입 강도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며, 2016년 대선 당시와 마찬가지로 정치인들의 이메일 해킹을 비롯해 가짜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인종, 사회, 문화, 종교적 분열을 부추기는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와 트럼프 행정부는 러시아의 선거 개입과 해킹 공격을 억제하기 위해 대러 제재에 나섰으나, 효과는 미미했다.

이에 민간 기업들이 나섰다. 페이스북은 투명성을 개선하고 보안 및 콘텐츠 검열 팀을 강화한다는 계획을 발표했으며, 트위터는 의심 계정 차단 속도를 두 배 가속화해 하루에 약 100만개의 계정을 차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들 기업이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소셜미디어 조작 캠페인 전문가인 르제 디레스타는 미 상원 청문회에서 “우리는 지금 소셜미디어 상에서 군비 확장 경쟁의 한가운데 놓여 있으며, 이 경쟁에서 공개 담론의 진실성을 지킬 책임은 민간 소셜미디어 업체들에 있다. 완강한 적들은 계속해서 여론에 개입하고 정보를 왜곡할 새로운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페이스북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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