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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家, 환경 규제 강화에 자구책 마련 '분주'

기사등록 : 2018-08-06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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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닐봉지, 과대포장 감소..친환경 용기·포장재 교체
"비용 확대되더라도 사회적 책임 다 한다"

[서울=뉴스핌] 박효주 기자 = 유통업계가 최근 정부의 환경 규제 강화 움직임에 발맞춰 자구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환경 문제 주범으로 꼽히는 비닐봉지, 과대 포장 용기 등을 줄이고 재활용 용기로 교체하는 등 친환경 정책을 잇달아 실시하고 있다.

CU 친환경용기 도시락. [사진=BGF리테일]

편의점 CU(씨유)는 업계 최초로 친환경 도시락 용기를 선보이고 이를 자체브랜드(PB) 상품에 도입,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친환경 도시락 용기는 코코넛 껍질을 활용한 바이오매스 소재를 적용해 플라스틱 사용량을 약 40% 줄인 것으로 자연분해가 가능하다.

회사 측은 올해 친환경 도시락 용기를 시범 운영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전체 도시락 용기를 전면 교체할 것을 목표로 한다.

또한 CU는 내년 상반기 중 별도 플라스틱 덮개를 쓰지 않는 ‘실링’ 포장 방식 도시락을 도입하고 상품 포장재 개선도 함께 실시한다.

그동안 도시락과 음료 등 상품은 접착식 라벨과 직접 인쇄로 재활용이 힘들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CU는 이를 상표 등 라벨이 용기에서 쉽게 분리되도록 이중 절취선을 넣거나 비접착식 라벨과 물에 잘 분리되는 수분리성 접착 라벨을 사용할 예정이다.

아울러 PB상품 뿐 아니라 일반 제조사 상품(NB)의 경우에도 입점 시 친환경 요소가 적용된 상품을 우대해 동참을 독려한다는 계획이다.

GS25와 세븐일레븐 역시 친환경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GS25의 경우 플라스틱 함량을 40% 가량 줄인 친환경 도시락 용기를 출시하고 연내 기존 제품 절반을 친환경 용기로 교체, 내년까지 전면 교체를 목표로 한다.

앞서 세븐일레븐은 지난 달 유통업계 최초로 일회용 얼음컵을 재활용이 가능하도록 완전 투명한 무지 형태로 변경을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기존 얼음컵 표면에 표시했던 브랜드 로고, 바코드 등을 과감히 없애고 PB생수 뚜껑을 무색으로 변경해 재활용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지난 달부터 서울 지역 10개 직영점에서 테스트 시행하고 있으며 이르면 8월 중 전국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CJ오쇼핑이 발송을 직접 진행하는 직매입 상품 위주로 친환경 포장재를 도입했다. 사진은 종이 포장재 실제 사용 모습. [사진=CJ오쇼핑]

과대 포장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아 온 온라인 몰도 친환경 정책을 펼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 달 말부터 전사적으로 친환경 경영 캠페인을 추진하고 일회용품 줄이기에 나섰다.

특히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올해 말까지 온라인 몰 ‘SI빌리지’에서 사용하는 택배 박스와 포장용 비닐백을 친환경 소재로 교체한다. 남아있는 포장재 재고를 소진한 후부터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게 된다.

또한 SI빌리지에서 제품 포장에 사용하는 완충 포장재(일명 뽁뽁이)와 비닐백을 친환경 인증을 받은 생분해 수지로 변경한다. 회사 측은 이 같은 개선책으로 연간 30만개의 박스가 재활용 되고 약 22만개 비닐 포장재가 친환경 제품으로 변경될 것으로 기대했다.

CJ오쇼핑은 지난 6월 초부터 친환경 종이 포장재를 도입해 본격 운영 중이다. CJ오쇼핑은 올해 친환경 포장을 위해 △포장용 OPP(oriented polypropylene) 비닐 테이프를 종이 재질 테이프로 변경하고 △부직포 행거 의류 포장재를 종이 행거 박스로 대체 △비닐 에어캡(뽁뽁이), 스티로폼 사용 대신 완충제를 도입한 바 있다.

임재홍 CJ오쇼핑 물류를 담당하는 SCM(Supply Chain Management) 본부장은 “친환경 종이 포장재를 업계 최초로 도입해 환경과 소비자를 동시에 생각하는 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며 “CJ오쇼핑을 시작으로 종이 포장재 사용과 같은 친환경을 위한 노력이 유통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hj0308@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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