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40도를 웃도는 폭염이 일본 열도를 달군 가운데 7월 이후 수도 도쿄(東京)에서 열사병으로 인하 사망자가 105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7일 지지통신이 보도했다.
도쿄에서 열사병으로 인한 사망자가 100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15년 119명 이래 3년 만의 일이다. 에어컨이 있어도 사용하지 않아 사망한 경우가 전체의 약 90%에 달했다.
도쿄감찰의무원에 따르면 7월부터 지난 5일까지 열사병 등 온열질환으로 40~90대 남녀 105명이 사망했다. 이 중 실내에서 사망한 수가 99명에 달했다. 사망자 중 55명은 실내에 에어컨이 설치돼 있었지만, 그 중 50명이 사용하지 않았다. 33명은 에어컨이 설치되지 않은 실내에서 사망했다. 사망자 중 70대 이상의 고령자는 80명에 달했다.
일본 열도의 최북단에 위치한 홋카이도(北海道)에서도 7월 한달 간 7명이 열사병으로 사망했다. 최고 기온 30도 이상의 무더위가 7월 25일부터 8월 2일까지 9일 간 이어졌던 가운데 60대 3명, 70대 2명, 80대와 90대가 각각 1명 사망했다.
사망자는 모두 7월 25일 이후 발생했다. 그 중 삿포로(札幌)시 서구에 거주하는 60대 기초수급자 여성은 집안에 에어컨이 있었지만 전기요금 미납으로 전기가 끊겨 있어 사용할 수 없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에서 40도를 웃도는 폭염이 이어진 가운데 도쿄에서만 한달새 100명 이상이 열사병으로 사망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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