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서신을 전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서신에서 문화 교류 등 다방면으로 러시아와 협력을 강화할 의사를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
랜드 폴(공화·켄터키) 상원의원은 8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를 푸틴 대통령에게 전달하게 돼 영광”이라면서 “이번 서한은 테러리즘에 대한 대응과 의회의 대화 강화, 문화 교류 재개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는 이날 서한에 담긴 ‘문화교류’가 어떤 내용인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전했으며 백악관도 이 서한의 세부사항에 대한 논평 요청에 답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정상회담 후 양국의 의회도 대화에 나섰다. 지난달 초 미국 공화당 의원 7명은 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를 방문해 러시아 정부 관계자들 및 의원들과 교류했다.
당시 러시아를 방문한 공화당 의원들은 러시아의 2016년 미국 대선 개입 의혹과 전 세계에서 불안정을 초래하는 러시아 정부의 행위에 항의했다.
이번에 러시아를 방문하는 폴 상원의원은 미국의 정보기관이나 의회, 사이버 보안 전문가들과 달리 트럼프 대통령과 비슷하게 푸틴 정부에 대해 보다 회유적인 입장이다.
폴 의원은 이날 성명에서 러시아 의회 인사들을 워싱턴으로 초청해 핵확산방지와 테러리즘 대응 등 중요한 이슈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며 러시아 의원들도 이번 초청을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푸틴 대통령을 올가을 워싱턴으로 초청했지만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가 진행 중이라 계획을 내년 초로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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