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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러시아 스캔들' 장남 불똥튈까 염려 "합법적인 회동…난 몰랐다"

기사등록 : 2018-08-06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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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16년, 자신의 아들이 러시아 정부 측 변호단과 회동한 사실을 시인했다고 로이터통신,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는 지난 대선 당시 러시아 정부의 미국 내정 개입 의혹인 이른바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해 자신의 장남에게까지 의혹 제기가 확대됨에 따라 이에 대한 언론의 "마녀사냥"을 폭풍 비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사진=로이터 뉴스핌]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그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지난 2016년 뉴욕 트럼프타워에서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고문과 함께 러시아 정부와 관련이 있는 변호인들을 만난 것은 "전적으로 합법적"이고 "정치적으로 항상 해오던 관행"이라며 자신의 아들과 관련한 언론 보도를 "완전한 조작"이라고 비난했다.

트럼프는 "가짜 언론 보도이며 완전한 조작이다. 나의 멋진 아들 도널드가 트럼프 타워에서 있던 회동에 대해 나는 우려하고 있다. 회동은 경쟁 후보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한 것이었다. 완전히 합법적이고 정치적으로도 항상 행해온 관행"이라며 "나는 (회동에 대해) 몰랐다!"고 트윗했다.

이어 "뮬러 특검과 화난 민주당원 17명은 무엇 때문에 위조 서류와 관련한 회동을 조사하지 않는가? 또한, 법무부(DOJ), 연방수사국(FBI)에서의 거짓에 대해서는 왜 조사하지 않는가? 이것은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일방적인 마녀사냥이다. 다행스럽게도 모든 사실은 빠르게 드러나고 있다!"고 바로 이어 트윗했다.

트럼프는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진행 중인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팀 가운데 17명이 과거 민주당원이거나 힐러리 클린턴을 지지한 인물이라며 '화난 민주당원 17명'이라고 부르고 있다.

또한 트럼프는 "상당수의 언론이 마녀사냥에 대한 거짓과 부패에 대해 보도하기를 거부한다. 이래서 우리가 이들을 가짜 뉴스라고 부르는 이유다!"라고 덧붙였다.

로이터통신은 정치적 캠페인이 경쟁 후보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조사를 벌이는 것은 종종 있는 일이지만 외국 대표단, 특히 당시 제재를 받고 있는 국가의 정부 관리들과의 회동은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외국 개인이나 정부로부터 정치적 지원을 받는 것은 불법이라고 보도했다.

NYT는 또, 트럼프가 아들의 회동 사실을 시인하면서도 당시에 자신은 아무것도 몰랐다는 주장을 되풀이한 것은 법적 수사에 아들이 노출될 까 걱정하는 마음에서였을 거라는 해석을 내놨다.

러시아 정부의 2016년 미 대선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로버트 뮬러 특검팀은 트럼프 주니어가 러시아 정부 측 변호사들을 만난 이유와 대화 내용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공모 자체는 실질적인 법적 혐의는 아니지만, 선거운동 관계자가 러시아와 협력해 미국법을 어겼다는 혐의는 제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법률 전문가들에 따르면 미국 선거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외국 정부 관리들과 협력하는 것은 여러가지 법을 위반할 수 있다고 말했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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