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도시바가 거액의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미국의 액화천연가스(LNG) 사업에서 철수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9일 지지통신이 보도했다.
도시바는 2020년부터 20년간 연 220만톤의 LNG를 미국 기업으로부터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LNG 전매를 통해 수익을 올린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전매할 수 없는 경우 최대 1조엔의 손실이 날 것이란 지적이 제기돼 왔다.
히라다 마사요시(平田政善) 도시바 전무는 “LNG는 도시바의 핵심 사업이 아니다. 보유하는 것은 리스크”라고 지적하며 “미 기업과의 계약 철회도 포함해 모든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 기업과의 계약을 철회하면 위약금 등으로 수백억엔에서 수천억엔의 손실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 손실 처리는 반도체 자회사 도시바메모리의 매각 이익(약 9700억엔) 일부로 해결할 방침이다.
도시바는 전일 발표한 2018회계연도(2018년 4월~2019년 3월) 1분기(4~6월) 결산에서 순이익이 1조167억엔(약 10조2000억엔)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 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는 반도체 자회사 도시바메모리의 매각이익에 따른 것이며, 본업의 실적을 나타내는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966억엔서 7억3000만엔으로 94%나 감소했다. 매출액도 전년동기비 7% 감소한 8422억엔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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