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바이주(白酒 고량주)회사 구이저우마오타이(貴州茅臺 600519.SH)가 설립한 마오타이대학이 올해 신입생을 2배로 늘리고 학과도 추가 개설하고 나섰다.
9일 마오타이대학(茅臺學院)은 설립 1년을 맞은 올해 9월 신입생 1200명을 모집했다고 밝혔다. 지난해보다 신입생 수가 2배 늘어난 것으로, 구이저우(貴州)성 출신 960명과 함께 처음으로 외지 출신 240명을 모집했다. 신입생이 늘어나면서 기존 5개 학과에 ▲환경과학 ▲자동화 ▲전자상거래 ▲호텔관리의 4개 학과를 추가 개설할 예정이다.
중국 구이저우성에 위치한 바이주 전문가 육성기관 마오타이 대학 [사진=바이두] |
마오타이대학 입학처장은 “설립 1년만에 외지 지원자가 크게 늘어 산시(山西) 쓰촨(四川) 등 지역 신입생을 함께 모집했다”며 “바이주 양조를 중심으로 다양한 학문을 결합해 전문가 집단을 양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바이주 전문가 육성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지면서 학생과 학부모의 입학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오타이대학은 중국 ‘국주(國酒)’ 마오타이주를 생산하는 마오타이그룹이 지난해 9월 구이저우(貴州)성 런화이(仁懷)시에 설립한 바이주 전문대학교다. 전체 면적 71만7300㎡에 교수∙강사 수가 169명에 달하며 ▲바이주 양조 공학 ▲와인 양조 공학 ▲식품품질∙안전 ▲자원순환과학 ▲시장 마케팅의 5개 학과가 운영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이 마오타이주 가격이 급등하면서 마오타이대학 역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권장소비자가 1499위안인 500ml 페이텐마오타이(飛天茅臺)의 시중 가격은 1700위안을 웃돌고 있다.
마오타이의 경쟁사로 꼽히는 우량예 역시 관련 교육기관 설립을 예고해 향후 경쟁도 바이주 전문가 양성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지난 7월 우량예는 런민대학교(人民大學), 쓰촨성 이빈(宜賓)시와 공동으로 ‘우량예 상학원(商學院) 합작비망록’에 서명했다. 우량예 상학원은 경제 금융 경영학을 중심으로 바이주 업계의 경영 전문가를 육성할 계획이다.
bjgchin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