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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수험료 돌려줘"…도쿄의대 女감점 피해자 지원모임 발족

기사등록 : 2018-08-10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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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도쿄의과대학(東京医科大学)이 입시에서 행한 점수 조작 문제와 관련 '도쿄의대 입시차별문제 담당자와 지원자의 모임'이 발족됐다고 10일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해당 모임은 전날 도쿄에서 회합을 열고, 앞으로 도쿄의과대 측에 수험료 반환과 득점 공개, 추가합격 등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관련 내용을 담은 요망서도 10일 도쿄의과대 측에 보낼 예정이다.

모임 대표로는 작가 기타하라 미노리(北原みのり)와 이도 마사에(井戸まさえ) 중의원 의원이 공동으로 맡는다. 복수의 변호사도 참여의사를 밝혔다.

회합에선 3년 전 도쿄의과대 입시를 치른 여성이 참석해 "무척 허망한 기분"이라며 "앞으로 시험을 치를 수험생을 위해서 도쿄의과대는 사태의 뒷처리를 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의사의 과중한 업무에 대해서도 깊은 논의가 진행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어 회합에선 2018년도 도쿄의과대 입시를 치른 여성 수험생들이 "사실 공표와 수험료 반환을 요구하고 싶다"고 쓴 글을 공개하기도 했다. 

앞서 일본 언론은 도쿄의과대가 지난 2006년부터 입시부터 여성 수험생의 성적을 일괄 감점해 합격을 억제해 온 사실을 보도했다.

해당 대학은 여성 수험생의 1차시험 성적에 특정 계수를 곱해 일괄 감점하는가 하면, 2차 시험에선 남성수험생(현역·재수·3수)에게만 가산점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여성 수험생에 불리하게 성적을 조작했다. 

7일 문부과학성에 보고된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점수조작은 우스이 마사히코(臼井正彦) 전 도쿄의과대학 이사장과 스즈키 마모루(鈴木衛) 전 학장의 지시로 이뤄졌다.

도쿄의과대학 정문 [사진=지지통신 뉴스핌]

 

kebj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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