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아프리카계 미국인을 비하하는 니거(nigger, N워드)라는 표현을 자주 사용했으며 이를 증명할 비디오테이프가 존재한다는 폭로가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오마로자 매니골트 뉴먼[사진=로이터 뉴스핌] |
10일(현지시간) 가디언 등 주요 언론에 따르면 백악관 참모를 지낸 오마로자 매니골트 뉴먼은 자신의 회고록 ‘언힌지드’(Unhinged)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TV쇼 ‘어프렌티스’에 출연할 당시 N워드를 자주 사용했으며 이를 증명할 테이프도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별도의 대화에서 3명의 관계자가 이 테이프의 내용에 관해 이야기 했다”고 전했다.
매니골트 뉴먼은 트럼프 대통령이 N워드를 쓰는 것을 직접 듣지 못했지만 존 켈리 비서실장이 자신을 해고할 때쯤 트럼프 대통령이 인종차별주의자임을 깨달았다고 했다.
매니골트 뉴먼은 어프렌티스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인연을 맺고 2016년 대선 캠프에서 자문을 맡은 후 백악관에 입성했지만 지난해 말 해고됐다.
이와 관련해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에서 “훌륭한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정부가 미국을 안전하고 번영토록 하는 것에 대한 진실을 이야기하는 대신 이 책은 거짓 의혹으로 벌집을 만들어놨다”면서 “불만스러워하는 전직 백악관 직원이 거짓 공격으로 이익을 얻으려 하는 것이 슬프다”고 밝혔다.
회고록에서 매니골트 뉴먼은 트럼프 대통령의 아들인 에릭 트럼프의 부인 라라 트럼프가 트럼프 대통령에 불리한 발언을 하지 않는 것을 조건으로 월 1만5000달러를 지급할 것을 제안했지만 자신이 이를 거절했다고도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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