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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전망] 터키 금융시장 불안 지속…약세 전망

기사등록 : 2018-08-12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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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이번주(13~17일) 뉴욕증시는 터키의 통화 붕괴와 주식 매각으로 월가 투자자들이 방어전으로 선회하면서, 한주간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 증시 3대지수 1년 추이 [자료=배런스]

터키 금융시장은 미국인 목사 억류 문제로 미국과 갈등을 빚으면서 최근 며칠간 혼란에 빠졌다. 지난 10일 달러 대비 터키 리라화 가치는 14% 떨어졌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의 통화 정책 통제와 미국과의 갈등이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올해 들어 리라화 가치는 40%나 잃었다. 세계 시장은 유럽 은행 체제를 강타하고 신흥 시장에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에 휘청거렸다.

더군다나 에르도안 대통령은 리라화가 사상 최저치로 떨어진 지난 10일 연설에서 "그들(미국)은 그들의 달러가 있고 우리는 우리의 신이 있다"고 말하면서 경제적 위안을 제공하지 못했다. 그는 이번 외환위기를 "국가적인 전쟁"이라고 선언하고 국민에 달러나 금을 리라화로 바꿀 것을 호소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날 미국인 목사 억류 문제로 터키에 대한 철강·알루미늄 관세를 두 배 인상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리라화는 급락세를 보였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기업들에 대한 강한 실적에 바탕을 둔 낙관론이 지수를 지탱했지만 터키 금융시장에 대한 불안으로 주하반 큰 폭 하락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주 보다 0.6%(149.44포인트) 하락한 2만5313.14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는 0.2% 빠진 2833.28포인트에 마감해 지난 1월 사상 최고치 2872포인트를 불과 40포인트 남겨두게 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0.4% 더해 7839.11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주요 기업 실적 발표가 대부분 마무리되고 터키 금융시장 상황과 글로벌 무역전쟁 등에 대한 불안으로 주초 3% 가까이 진입했던 미국 국채 10년물은 지난 금요일 2.86%까지 내렸다. 이안 린젠 BMO캐피탈마켓츠 미국 금리전략 총괄은 이같은 움직임이 투자자들이 현재 안전한 전략을 찾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평가했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조심스러운 분위기가 감돌 것으로 예상된다. 아트 캐신 UBS 객장 운영 담당자는 "투자자들이 한두 주 동안 매우 조심스러울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터키 등 국가에 압박을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중국의 7월 산업생산 지표가 오는 14일 발표된다. 미국발 무역전쟁이 주요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인만큼 결과에 따라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소지가 있다. 

◆ 이번주 주요 연설과 경제지표

13일에는 주요 지표가 없다.

14일에는 중국 7월 산업생산지수와 7월 소매판매지수, 7월 NFIB 중소기업 낙관지수가 나온다. 홈디포가 실적을 발표한다. 

15일에는 7월 소매판매, 산업생산, 제조업생산, 6월 기업재고, 8월 주택가격지수 등 주요 지표가 발표된다. 메이시스, 텐센트가 실적을 발표한다. 

16일에는 8월 필라델피아연은 제조업지수가 발표되고 월마트, 엔비디아 실적이 나온다. 

17일에는 7월 경기선행지수와 8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가 나온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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