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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오마로자 악랄하고 똑똑하지 않아”

기사등록 : 2018-08-14 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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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트럼프의 백악관에서 대외협력국장을 지낸 오마로자 매니걸트 뉴먼이 날 선 공방을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매니걸트 뉴먼을 악랄하다고 비난했고 뉴먼은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일어나는 일을 모르고 이것으로 국가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오마로자 매니걸트 뉴먼[사진=로이터 뉴스핌]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괴짜 오마로자는 ‘어프렌티스’에서 3차례 해고됐으며 이제 마지막으로 해임됐다”면서 “그는 제대로 해내지 못했고 결코 앞으로도 해내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눈물을 흘리며 나에게 일자리를 달라고 했고 나는 알겠다고 했다”면서 “백악관 사람들이 그를 싫어했다. 그는 악랄했지만 똑똑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이어진 트윗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그는 계속해서 회의와 업무를 빼먹었다”면서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이 매니걸트 뉴먼에 대해서 불평했지만 매니걸트 뉴먼이 해고되기 전까진 자신에 대해 훌륭한 점만 이야기했기 때문에 가능하면 잘 해보라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앞서 매니걸트 뉴먼은 NBC ‘투데이’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의 음성이 담긴 녹음 기록을 공개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뉴스를 보고 나서야 자신의 해임 사실을 알게 됐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녹음 파일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오마로자 무슨 일이 있는 것이지?”라고 물으면서 “나는 당신이 사임을 생각한다는 뉴스를 봤다. 무슨 일이 있었냐?”고 했다. 매니걸트 뉴먼은 켈리 실장이 자신을 ‘상황실’에서 해고한 후 하루 뒤 이 같은 대화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매니걸트 뉴먼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켈리 실장이 자신을 해고했다고 이야기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아무도 그것을 이야기 해주지 않았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매니걸트 뉴먼은 “그는 꼭두각시일 뿐이고 이것은 국가에 매우 위험하다”고 꼬집었다.

이날 미국에서는 매니걸트 뉴먼이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에서 겪을 일을 담은 회고록 ‘언힌지드’(Unhinged)가 발간된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회고록에서 매니걸트 뉴먼은 트럼프 대통령이 흑인을 비하하는 단어인 ‘니거’(nigger, N워드)를 리얼리티 TV쇼 어프렌티스 출연 당시 자주 사용했으며 이를 입증할 테이프도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매니걸트 뉴먼은 전날 NBC ‘밋 더 프레스’에 출연해 자신이 회고록을 작성한 후 실제로 N워드를 쓰는 트럼프 대통령의 음성을 들었다고 전했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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