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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 터키 사태에 달러/원 환율 상승...1140원 터치할까

기사등록 : 2018-08-14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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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리스크, 신흥국 통화 폭락...남아공 랜드화 10% 하락
인도네시아 루피아화 3년래 최저
아르헨티나 페소화 38% 폭락...기준금리 40% → 45% 인상

[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14일 달러/원 환율은 터키 사태 불안이 지속되는 가운데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자료=코스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133.90원)보다 2.1원 오른 1136.0원에서 출발한 후 1136.70원까지 고점을 높인 후 오전 9시 34분 현재 1134.30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13일(현지시각)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1136.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왑 포인트(-0.65원)을 감안하면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전 거래일 종가(1133.90원)대비 2.75원 오른 셈이다.

터키발 위기를 진정시키고자 터키 중앙은행은 유동성 보장하고 지준율 인하하는 시장 안정화조치를 내놓았으나 리라화 급락에는 브레이크가 걸리지 않았다. 장중 달러/리라 환율은 7.24리라까지 상승, 리라화 투매는 지속됐다.

시장에서는 기준금리 인상 등과 같은 근본적인 해결방안을 원했으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금리 인상 정책이 “부자들만 더 부유하게 하고 가난한 자들은 더 가난해지는 양극화만 초래할 것”이라며 금리 인상 정책은 쓰지 않을 것을 단언한 상태다.

터키 사태는 신흥국은 물론 유로존까지 파장이 미치고 있다. 남아공 랜드화가 한 때 10% 이상 하락하며 10년래 최대 하락을 기록했고, 인도네시아 루피아화도 1% 이상 빠지며 3년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유로화 역시 하락 압력이 거세다. 터키 채권을 보유한 스페인과 프랑스, 이탈리아 은행을 중심으로 위기가 전염될 수 있다는 우려에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한때 1년래 최저치까지 밀렸다.

아르헨티나 페소 환율은 터키 리라화 폭락의 직격타를 맞아 이날 처음으로 달러 대비 30페소를 웃돌았다. (페소 가치 하락) 페소화 가치는 올해 들어 38% 하락했으며 채권 금리는 10% 넘게 치솟았다. 이에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은 긴급회의를 열고 현행 40%인 기준금리를 45%로 인상하기로 했다.

시중 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터키발 글로벌 달러화 강세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는 영향으로 달러/원 환율은 상승 우위의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달러/위안 환율이 무역분쟁 긴장 속에 6.9위안 근접한 것도 달러/원 환율 상승 압력을 더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최근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꾸준히 나오면서 상승 폭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jihyeonm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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