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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내년에 北과 안중근 의사 유해 공동발굴 추진"

기사등록 : 2018-08-1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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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 되거든 고국으로 반장해달라'는 안 의사 유언 못 지켜"
"나라 위한 모든 희생 찾아내 기억하고 보답할 것"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북한과 공동사업으로 안중근 의사의 유해 발굴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14일 독립유공자와 후손들을 초청해 가진 청와대 오찬에서 "일본 미야기현에는 여순 감옥의 간수 고 지바 도시치가 모신 안중근 의사 영정이 있다. 동양평화론을 연구하는 일본 학자들도 있다"며 "그러나 우리는 여태까지 안 의사의 유해조차 찾지 못했다"고 서두를 뗐다.

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문 대통령은 "김구 선생이 효창공원에 마련한 가묘는 여전히 비어 있다. '해방이 되거든 고국으로 반장해달라'는 안 의사의 마지막 유언을 지키지 못하고 있다"며 "내년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정부는 북한과 공동사업으로 안 의사의 유해 발굴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여순감옥에서 저술한 '동양평화론'에서는 동양평화를 위한 일본의 역할을 강조했고, 한·중·일이 공동으로 은행과 군대를 창설하자는 시대를 앞선 비전을 제시하기도 했다"며 "자유와 평화를 향한 안중근 의사의 위대한 정신과 발자취는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저는 보훈이야말로 강한 국가를 만드는 뿌리라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며 "경제적 지원을 확대하는 것은 제대로 된 보훈의 시작"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제대로 된 보훈은 나라를 위한 모든 희생을 끝까지 찾아내, 기억하고 보답하는 것으로 완성된다"며 "이번 광복절부터 여성 독립운동가 202명을 새로 발굴했다. 앞으로도 여성은 물론 학생, 의병까지 후세들에게 널리 기억되고 합당한 예우를 받을 수 있도록 적극 발굴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을 언급하며 "다시는 이러한 고통과 아픔이 되풀이 되어서는 안된다"며 "정의와 진실로 역사를 바로 세우고, 평화로 나라를 튼튼히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안중근 의사의 증손자인 토니안씨와 외증손, 김규식 선생의 손녀와 의병장 허위 선생의 현손, 박은식 선생의 손자, 이동휘 선생의 증손년, 이회영 선생의 손자와 최재형 선생의 증손, 이상용 선생의 증손자 등 애국지사의 후손들이 참석했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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